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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수능] 국영수 모두 작년보다 쉬워…표준점수 작년보다 크게 내려갈 듯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4.11.14 18:18
수정 2024.11.14 18:18

국어, 9월 모의평가 수준…작년보다 난이도 크게 내려가

수학, 작년보다는 쉬웠지만 상위권 변별력 확보 문항 있어

영어, EBS 연계율 높아 체감 난이도 하락…독해력이 관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4일 오전 대전 서구 만년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1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주요 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가 모두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EBS현장교사단의 2025학년도 수능 출제경향 분석에 따르면 이번 수능은 모두 작년 수능보다 쉬워 지난해보다 표준점수가 크게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지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1년 전 수능에서 국어 150점, 수학 148점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면 변별력 높은 시험으로 통하는데, 두 영역 모두 수험생 입장에선 상당히 까다로웠다는 의미다.


반면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129점, 수학 136점으로 하락해 '물수능' 논란이 나왔다.


이번 수능에선 킬러문항은 물론 준킬러문항으로 불릴 만한 문제도 없었다는 평가까지 나와 최상위권 체감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견줘 더욱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 국어, 9월 모의평가 수준…'킬러문항' 없어


먼저 국어 영역은 전체적인 난이도가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가됐다. 예상 표준점수 최고점은 9월 모의평가 보다 조금 더 낮게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9월 모의평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29점이다.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다. 대신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공통과목인 독서 7번 문항과 13번 문항이 꼽혔다. 공통과목인 문학 영역에서는 27번 문항이 비교적 어려웠다고 평가됐다.


선택과목으로 살펴보면 화법과 작문에서는 45번 문항, 언어와 매체에서는 39번 문항이 상위권을 가를 것으로 판단됐다.


국어영역과 EBS 연계율은 작년 수능과 같은 51.1%다. 언어영역에서 독서는 4개 지문 중 3개, 문학은 7개 작품 중 3개가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출제됐다.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이번 수능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한 독해력 및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출제 방향에 따라 올해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유지했다"면서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에 가까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 수학도 작년보다 쉬웠다…상위권 변별력은 확보


수학도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다만 9월 모의평가 때보다는 다소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여졌다.


수학에서는 개념, 원리, 법칙을 종합적으로 적용하는 문항과 주어진 상황 통해 논리적으로 추론해 문제를 해결하는 문항 등이 출제됐다.


지나친 계산 등으로 실수를 유발하거나, 사교육을 통한 반복 학습이 유리한 문항, 풀이시간이 과도하게 오래 거리는 문항 등은 출제되지 않았다. '킬러문항'도 없었다.


대신 9월 모의평가 때에는 공통과목이 쉽고 선택과목에서만 변별력을 갖췄다면, 수능에서는 공통과목에서도 1∼2개 문항의 난도를 조정해 변별력을 높이도록 구성됐다.


까다로운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 29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이 지목됐다. 이 문항들이 실질적으로 최상위권 수험생들을 가려내는 변별력 문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BS 연계율은 50%로, 총 30개 문항 중 15개가 EBS 교재와 연계됐다. 공통과목에서 11개, 선택과목에서 각각 4개가 고루 연계됐다는 평가다.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수학은 작년 수능 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면서 "착실하게 공부를 한 학생이라면 9월 모평과 비슷한 느낌의, 편안한 시험으로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영어, 지문 난도 높지 않았다…EBS 연계율 55.6%


영어 영역 역시 지문 자체의 난도가 크게 높지 않아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문에는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자주 다뤘고, 학생들에게 친숙한 소재가 많이 등장했다.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전문적인 개념을 다루는 킬러문항은 배제됐다.


대신 지문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나 주제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항을 배치했다.


까다로웠을 문항으로는 33, 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 42번(어휘 추론)등이 꼽혔다.


EBS 수능 연계교재와는 55.6%가 연계됐다. 듣기 및 말하기 문항에서는 14개 문항이 연계돼 출제됐고, 읽기와 쓰기 문항의 경우 지문과 도표, 안내문 등을 활용한 문항이 11개 출제됐다.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지문 자체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나 주제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항을 다수 배치해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면서 "교육과정에 제시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되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해 출제했다"고 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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