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소' 美 스미스 특검, 자진 사임 예정

"갈랜드 현 법무장관, 조사 보고서 대중에 공개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기소한 잭 스미스 특검이 지난해 6월 9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기소했던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자진 사임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스미스 특검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내년 1월 전 사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트럼프 당선인은 스미스 특검으로부터 기밀문서 반출 혐의와 2020년 대선 불복 혐의 등으로 기소당했다.

NYT는 “스미스 특검은 내년 1월 전 업무를 마무리 지으려 노력 중”이라며 “지난 8일 법원에 내달 2일까지 한 달간 사건 진행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 피고인이 대통령에 당선된 전례 없는 상황인 만큼 적절한 조치를 결정할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 관련 사건 종결은 사실상 예견된 일”이라며 “미 법무부가 현직 대통령을 기소할 수 없다는 원칙이 오래됐고, 지난 7월 연방 대법원 또한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는 기소 면제 대상이라고 판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미스 특검이 해체하게 되면 이들이 그동안 조사한 보고서는 메릭 갈랜드 현 법무장관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보고서의 대중 공개 여부는 갈랜드 장관이 결정한다. 앞서 그는 해당 보고서를 공개하겠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