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50대, 경찰서 유치장서 돌연사
입력 2024.11.13 10:57
수정 2024.11.13 10:57
본인이 직접 "마약 투약했다"며 자수…유치장서 잠든 뒤 그대로 사망
입감 당시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시신 부검 예정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50대 남성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13일 연합뉴스 및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50대 A씨가 전날 오후 3시 30분께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누워서 코를 골기도 해 잠을 자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조사를 위해 깨우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은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경찰이 119 구급대를 불렀지만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이미 호흡과 맥박이 모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5시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숙박업소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직접 경찰에 신고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에 고혈압 등이 있다고 말했으나 입감 당시 건강에 큰 이상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