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알아서..." 외제차 충돌 사고, 알고 보니 짜고 친 '보험사기'
입력 2024.11.13 03:44
수정 2024.11.13 03:44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외제 차 운전자들이 차량에 설치된 119 자동 신고 시스템 작동으로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11일 대한민국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보험금 노린 외제 차 교통사고, 완벽할 줄 알았는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최근 경기 포천시에서 한밤중 외제 차 두 대가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 진로를 변경하던 차량이 직진하던 차량과 정면으로 부딪쳤다. 언뜻 보면 평범한 사고처럼 보였다.
사고가 발생하자 차량에 설치된 119 자동 신고 시스템이 작동해 소방과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그런데 두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으니 저희가 알아서 하겠다" "사건 접수하지 않고 보험으로 처리하겠다"며 경찰을 돌려보내려 했다.
이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보험사기를 의심, 수사에 나섰다. 수사 결과 두 운전자가 고의로 보험금을 타 내기 위해 사전에 범행을 준비하고 모의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사고 지점 및 주거지 CCTV 영상을 분석해 두 운전자가 사전에 범행을 준비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이들은 사고 발생 전 사고 지점 인근에 차를 세우고 대화하는 등 사전 모의를 하는 장면이 그대로 찍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보험사기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예상 피해액은 약 8300만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