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들, 국력이 '이재명 방탄'에 소비되는 걸 바라지 않을 것"
입력 2024.11.12 11:43
수정 2024.11.12 11:47
12일 '이재명 사법방해저지 긴급대책회의'
"이런 회의 해야될 정도 상황 개탄스러워"
"대입 논술고사 날 판사 겁박 시위에다가
소수 전문꾼들 폭력집회, 시민안전 위협"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해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사법 방해'라 규정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대한민국의 국력과 에너지가 이런 데 소비 되는 걸 국민들께서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민주당의 사법방해저지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해 "왜 한 사람의 범죄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법체제에 따라 단죄 받는 걸 막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를 소비하고, 그걸 정상화하기 위해 이런 에너지가 소비돼야 하는 것인지가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판사 겁박 무력시위가 아니라고 하는데 왜 아니냐"며 "이 시위를 이번 주 토요일(16일), 다음 주 토요일(23일)에도 한다고 하는데 서울의 가을 주말을 왜 민주당과 민노총 원팀에게 강탈당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16일은 11개 학교, 23일은 11개 학교에서 논술고사가 실시된다는 점"이라며 "시험을 앞두고 예민해지는데 시위가 열릴 것이라는 생각 자체만으로도 수험생·학부모·선생님 등 모두가 짜증스럽고 싫을 것인데 왜 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게다가 이번 주 이 대표의 선거법 선고가 난 금요일엔 주택과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서초동에서 대규모 판사 겁박 무력시위가 또 열린다고 하는데 이는 대입 논술시험 하루 전"이라며 "이런 판사 겁박 무력시위로 이분들의 마음이 다칠까 두렵다"고 설명했다.
앞선 집회에서 폭력 시위가 벌어져 일부 인원이 연행된 점을 거론한 한 대표는 "극소수 전문꾼들이 시민의 안전과 주말의 평온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난 주말 집회에선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하는 것도 모자라 경찰을 폭행하는 일도 발생했는데 정당하고 공정한 판결을 막기 위해 이 모든 일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경찰과 사법당국을 향해선 "불법 폭력 집회에 대해 매우 엄격하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반드시 막아내고 공정한 판결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오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재판부가 관할 검찰청이 아닌 다른 청에 소속된 검사가 공판기일에 '직무대리' 발령을 받아 공판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위법하다며 해당 검사에 '법정 퇴정'을 명령한 것을 두고 "성남지법 재판부의 '수사 검사 퇴정 명령'은 철회돼야 한다. 이 대표 방탄에 사법부가 판을 깔아주는 격"이라고 적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