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내년에도 ‘배그’ 성장...기대작 ‘인조이’ 3월 출시”(종합)
입력 2024.11.07 18:50
수정 2024.11.07 18:51
영업익 71.4% 증가한 3244억원
올해 누적 매출 2조...창사 이래 처음
누적 영업이익 9670억원 ‘신기록’
‘쿠키런 인도’ 연내 출시...사전예약 시작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의 제2의 전성기가 1년간 이어지면서 크래프톤이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회사는 배틀그라운드 인기로 실적 성장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조이’ 등 내년 출시되는 글로벌 기대작들은 실적을 탄탄하게 뒷받침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193억원으로 59.7% 늘었다.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당기순이익은 1214억원으로 42.6%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922억원으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9670억원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PC·콘솔 게임 ‘펍지(PUBS): 배틀그라운드’가 올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맵 업데이트, 신규 모드 도입,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등으로 글로벌 트래픽과 매출이 늘었다. 특히 지난 9월 PC·콘솔 버전에 태이고 맵 업데이트와 신규 모드 ‘악몽에 굶주린 자들’의 추가로 동시 접속자는 89만명을 달성하며 무료화 이후 최고 트래픽을 경신했다.
인도 시장에서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이하 BGMI)’ 트래픽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힌두어 외 추가 언어 확장과 대규모 이스포츠 대회 개최로 인도 유저들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한 몫 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실적 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향후 1년의 서비스 계획들을 세워 진행하고 있는데 예정된 콘텐츠를 봤을 때는 내년에도 여러 모드나 맵 업데이트, 콜라보 등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준비 중인 신작은 ‘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브노티카 2’, ‘프로젝트 아크’, ‘딩컴 투게더’ 등이다. 배 CFO는 이날 2024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조이’는 3월 28일 정식 출시, ‘서브노티카 2’는 내년 PC·콘솔 플랫폼에서 얼리액세스(미리해보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아크’와 ‘딩컴 투게더’는 이달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처음 공개된다.
신규 IP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출시돼 글로벌 인기를 얻은 ‘팰월드’ IP의 모바일 라이선스를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한 ‘팰월드 모바일’을 개발 중이다. 또한 ‘마리오+래비드’ 시리즈 등 게임 제작 경험을 지닌 개발자들이 소속된 데이포나이트와 협력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데브시스터즈와 협력해 개발 중인 ‘쿠키런’의 인도 버전은 이달 중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유저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CPC(Co-Playable Character)도 개발 중이다. CPC는 NPC와 달리 사람처럼 상황을 파악해 유연하게 대응하는 특징이 있다. 크래프톤은 CPC를 배틀그라운드와 인조이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