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자원관, DNA 메타바코딩 기법 활용 신종 선형동물 4종 발견
입력 2024.11.06 08:30
수정 2024.11.06 08:30
선형동물의 다양성 연구 사업 결과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우리나라 산림과 바다에서 채취한 시료의 유전정보를 DNA 메타바코딩(Metabarcoding) 기법으로 분석 4종의 신종 선형동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한 신종 선형동물 4종은 ▲프리스마토라이무스속(Prismatolaimus) ▲사이토라이무스속(Cytholaimus) ▲트리레프티움속(Trileptium) ▲크로마도리나속(Chromadorina)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올해 처음 시작한 ‘선형동물의 다양성 연구 사업’을 통해 이들 신종을 발견했다.
선형동물은 지구상에 모든 지역 대부분 생물 체내에 서식한다. 몸길이가 수백 마이크로미터(㎛)에서 수 미터(m)까지 다양하다. 실 모양 형태적 특징으로 동정 작업이 까다로워 다른 분류군들에 비해 밝혀진 종이 매우 적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채집, 배양 등과 같은 전통적인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 생물조직 일부분만 남아 있어도 다양성을 파악할 수 있는 DNA 메타바코딩 기법을 선형동물 연구에 처음 적용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이들 신종의 존재를 확인했다.
먼저 프리스마토라이무스류(Prismatolaimus sp. nov.)에 속한 신종 선충은 강원도 산림에서 발견했다. 토양 세균을 먹이로 삼아 식물 생육에 필요한 질소를 공급하는 유익한 선형동물이다.
제주 바닷속 퇴적물에서 발견된 나머지 신종 3종은 서식지 오염정도를 판정할 수 있는 환경지표생물종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선형동물 관련 국제학술지인 미국선충학회지(Journal of Nematology) 12월호에 개재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로 미소동물을 대상으로 DNA 메타바코딩 기법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다양한 분류군을 대상으로 추가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