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특별감찰관 관련 "한동훈, 추경호와 사전 상의했어야"
입력 2024.10.24 11:18
수정 2024.10.24 11:22
"당대표는 당무의 최종 의사결정권자 아니다
원내 상황에 관한 최고의사결정기구는 의총"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 면담) 다음날 아침부터 측근들을 동원해 대화 내용을 다 흘리면서 이게 불만이다, 저게 불만이다(라고 했는데), 이게 과연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생각하는 태도냐"라고 비난했다.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권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면담이) 끝나고 나서는 실패니, 의전 박대니 하는 식으로 하면서 한 대표 측에서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과연 (한 대표가) 문제를 해결할 의지나 또 대통령을 설득할 능력이 있었다면 과연 공개적으로 저렇게 했겠느냐"라며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요구한다는 건 결국은 대통령의 반발을 살 것이라는 것은 누가 봐도 명약관화하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당사자는 한 대표 아니겠느냐. 그럼 한 대표가 언론에 나와서 직접 브리핑을 하는 게 맞지 않느냐"라며 "결국은 이전투구의 싸움으로 비쳐졌다. 얼마나 이게 분열상을 노출시킨 것이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날 한 대표가 북한인권재단 이사 임명과 관계 없이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는 "당론인데 변경하기 전에 '투톱'의 하나인 (추경호) 원내대표와 사전에 상의를 했어야 했다"며 "의견 교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성토했다.
권 의원은 "이것은 정치가 아니다. 검사 수사하듯이 한 것 아니냐. 그야말로 독선이고 독단의 정치"라며 "당무에 관해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당대표가 아니라 최고위원회다. 원내 상황에 관한 최고 의사결정권자는 의원총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