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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모빌리티는 車가 아니다… '에어택시+로봇'까지 대구서 모였다

대구 =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4.10.23 18:54
수정 2024.10.24 08:26

23일 대구모빌리티엑스포 개막

현대차부터 테슬라, UAM, 로봇까지 '총망라'

모빌리티는 '울궈먹기', 新 분야가 주인공

로봇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클로봇 부스에 전시된 로봇.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이번 전시회 주인공은 자동차가 아니네요. 처음 보는 희귀한 것들이 많아 눈이 번쩍 뜨였어요. "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를 찾은 한 관람객은 전시회 후기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대구모빌리티엑스포가 올해 최초로 반도체, 로봇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볼거리'가 풍부해졌다는 평가다.


대구 미래모빌리티엑스포는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대구광역시가 공동 주최하고 배터리, 전기차 등 모빌리티 관련 약 2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전시회로, 올해는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와 합작해 대규모로 부스를 꾸렸다. 대구 5대 신산업인 미래 모빌리티부터 반도체, ABB(AI, Big Data, Block Chain), 로봇까지 총망라한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들이 테슬라부스에 전시된 사이버트럭을 구경하고 있다.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이날 전시관은 개막날임에도 수많은 인파로 붐볐다. 가장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끈 곳은 단연 모빌리티관에 위치한 테슬라 부스다. 테슬라는 이날 한국에선 출시하지 않은 모델인 '사이버 트럭'을 공개했고, 쉽게 볼 수 없는 희귀한 광경에 관람객들의 셔터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SKT와 조비 에비에이션이 합작한 UAM(도심항공 모빌리티)의 기체 'S4'를 흥미롭게 지켜보는 관람객들도 다수였다. '에어택시'라고도 불리는 UAM은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뛰어드는 미래 모빌리티 중 하나로, SA의 실물 크기 모형이 국내에 전시된건 이번이 처음이다.


SKT와 조비 에비에이션이 합작한 UAM(도심항공 모빌리티)의 기체 'S4'ⓒ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현대차·기아, 아우디, GM,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업계의 부스도 모빌리티관을 채웠지만, 색다른 작품 없이 자리를 메우기 위해 참여한 듯 했다. 모빌리티관이 관람객들로 붐볐음에도 큰 호응이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올 초 이미 공개됐지만 직접 체험이 가능한 현대모비스 전시관의 '모비온' 정도가 눈길을 끌었다.


대구모빌리티엑스포에 참가한 현대차 부스를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5와 최근 출시된 캐스퍼 일렉트릭, 올 초 CES2024(국제가전박람회)에서 선보였던 공공 모빌리티 '스페이스' 등을 그대로 가져와 전시했고, 기아 역시 EV3와 EV6 등을 전시하는데 그쳤다. GM은 캐딜락 리릭과 쉐보레 콜뱃을, 아우디는 전기차 라인업은 e-트론의 차량 두 대를 전시했다.


모빌리티관보다 관심도가 높았던 곳은 대구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로봇관이었다. 소프트웨어, 로봇 등이 전기차 전환에 힘입어 함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로봇을 만지고, 구경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특히 '로봇의 신'으로 불리는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 박사가 이끄는 로멜라연구소의 부스에는 사람처럼 서서 움직이는 로봇의 광경에 인파가 북적였다. 로멜라연구소는 최신 차세대 이족 보행로봇 '아르테미스'를 이 자리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한편,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는 대구 엑스코에서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행사가 진행되는 나흘간 동관 야외에서는 시민들이 최신 전기차 및 전기이륜차를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는 시승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GM부스에 전시된 쉐보레 콜뱃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현대자동차 부스에 전시된 공공 모빌리티 '스페이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현대모비스가 전시한 차세대 전기차 구동기술 실증차 '모비온'ⓒ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금양의 전시부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UAM의 미래 정거장 역할을 할 '버티포트' 모형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KAI가 전시한 미래비행체 AAVⓒ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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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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