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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청, 뉴진스 하니 패러디했다 조롱 논란 '사과'…"신중치 못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4.10.23 10:57 수정 2024.10.23 11:00

한국어 익숙치 못한 모습 패러디한 영상 게시

강북구청 "불편함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

강북구청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물ⓒ유튜브 캡처

서울 강북구청이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그룹 뉴진스 하니를 패러디한 영상을 올렸다가 당사자를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고 공개 사과했다.


강북구청은 22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강북구 유튜브 채널 내 영상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당초 제작 의도와 달리 외국인 차별 소재라는 많은 분의 지적에 대한 우려와 염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영상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향후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더욱 신중하게 고민하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강북구청은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하니와 비슷하게 차려입은 여성이 등장해 질문에 대한 답을 잘못 말하는 모습 등을 보였다. 이 여성의 이름은 '팜하니'로 하니를 패러디했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영상 속 '대회가 어디에서 열리는지 아시냐'는 질문을 받은 여성은 더듬거리며 "강남구 한마음체육대회?"라고 잘못 말하거나, 한 남성이 일을 하다 실수를 저지르자 다른 남성이 "형님, 하니처럼 이해 못 했다고 한번 해봐라. 그럼 의원님들이 그냥 넘어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업무 중 실수를 저질렀고, 다른 남성은 "형님, 그 하니처럼 이해 못 했다고 한번 해보라. 그럼 의원님들이 그냥 넘어간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말이 능숙하지 않은 하니를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뉴진스 하니가 베트남계 호주인으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조롱하는 것처럼 비춰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하니는 한국어에 능숙하지 못해 국정감사 당시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을 받고 "정말 죄송한데 이해를 잘 못 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강북구청에 앞서 'SNL코리아'에서도 하니를 패러디했다가 비판 여론에 부딪혔다. 당시 배우 지예은이 어눌한 말투로 하니를 흉내 냈고,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의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는 모습 등을 따라 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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