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안세영, 덴마크 오픈 결승서 ‘세계 3위’ 왕즈이에 완패…세계랭킹 1위 예약
입력 2024.10.20 22:41
수정 2024.10.20 22:43
‘세계랭킹 2위’ 안세영(22·삼성생명)이 파리올림픽(금메달) 후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준우승에 만족했다.
안세영은 20일(한국시각) 덴마크 오덴세에서 펼쳐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덴마크 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왕즈이(중국)에 게임 스코어 0-2(10-21, 12-21) 완패했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약 2개월 만에 결승에 오르며 건재를 알렸지만, 올 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3위까지 올라온 왕즈이를 넘지 못했다.
상대전적에서 8승2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는데 이날은 모든 면에서 밀렸다. 좌우 빈틈을 노려 스매싱을 시도하는 왕즈이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한 안세영은 불운에 이어 판단 미스로 실점하고 무너졌다.
천위페이(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외 강력한 경쟁자 하나가 떠오른 셈이다.
안세영은 파리올림픽이 끝난 후 부상 회복을 이유로 휴식을 취하다 이달 초 전국체전을 통해 복귀했다. 국제대회는 덴마크 오픈이 복귀전이었다.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 복귀를 예약했다. 올림픽 후 대회를 뛰지 않아 랭킹 포인트가 떨어져 2위로 내려앉았지만, 현재 1위 천위페이가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안세영은 다시 꼭대기에 오른다.
한편, 올림픽 때 대한배드민턴협회 후원사 신발을 강제로 착용해야 하는 등 문제를 폭로했는데 협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안세영에게 일시적으로 신발 선택 자율권을 부여했다. 그러나 안세영은 “혼자 특혜를 받는 것 같아서 싫다”며 협회 후원사 신발을 그대로 착용하고 대회를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