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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명절 전 처가 간 남편, 따지자 "속 좁다" 역정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입력 2024.10.17 16:12 수정 2024.10.17 16:12

ⓒ게티이미지뱅크

재혼한 남편이 사별한 전 처가에 아직도 드나들어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여성 A씨는 8년 전 재혼 커뮤니티에서 현재 남편을 만나 8년간 연애한 후 재혼했다.


A씨는 "저는 전남편의 외도로 이혼해 지금은 고등학생인 딸을 키우고 있다"며 "남편은 전처가 아이를 낳다가 사별해 현재 초등학생인 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애하는 8년간 남편은 명절을 비롯해 어버이날과 아들 생일, 전처의 제사 등으로 전 처가를 자주 찾았다"며 "사별의 아픔을 가진 남편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혼 후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A씨는 지난 명절, 친정어머니가 신장 투석을 받느라 힘들어하셔서 인사도 할 겸 친정에 다녀오자고 남편에게 부탁했다.


그런데 남편은 단칼에 거절하며 자기는 아들을 데리고 전 처가에 가겠다고 했다고 한다.


A씨는 남편에게 "결혼 후 첫 명절에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따지자, 남편은 "딸을 먼저 보낸 부모가 안쓰럽지도 않냐. 속이 좁다"며 A씨를 오히려 나무랐다.


A씨는 "결국 저 혼자 친정에 갔다. 친정에 있는 동안 남편에게는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며 "사별한 전처의 처가와 너무 가깝게 지내는 남편이 이해되시냐"며 고 물었다.


박상희 열린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전처의 부모를 보살피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하지만 재혼을 결정했을 때 앞으로 제일 중요한 사람은 현 아내가 돼야 한다"며 "평소에 찾아가고 명절에는 아내가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한다. 재혼은 초혼보다도 더 많은 노력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지훈 법무법인 디딤돌 변호사는 "남편이 새롭게 혼인한 것 아니냐. 정신 차려야 한다. 잘못하다가는 모든 책임은 남편이 지게 된다. 지금은 아내에게 맞춰줘야 한다"고 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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