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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오조작 사고 4건 중 1건은 고령운전자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입력 2024.10.16 14:20 수정 2024.10.16 14:20

노인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페달을 잘못 밟아 일어나는 교통사고의 4건 중 1건은 고령운전자가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발생한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자동차사고를 분석하고 '페달 오조작 사고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페달 오조작 사고는 최근 5년간 매월 160건 이상, 연 평균 2000여건 발생하고 있었다. 페달 오조작 사고는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번갈아 밟아야 하는 상황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사고장소는 주로 ▲주차장 ▲교차로 ▲신호등 앞에서 많이 발생했다.


특히 페달 오조작 사고는 가속 페달과 감속 페달을 번갈아 밟아야 하는 상황에서 빈발했다. 2건 중 1건은 주차구역 주차 및 출차 중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사고는 2718건 발생해 전체 오조작 사고의 25.7%를 점유했다. 70세 이상 운전자 페달 오조작 사고 점유율은 동 연령대 면허소지자 점유율 대비 2.5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45~54세 여성운전자 페달 오조작 사고 건이 동일 연령 남성보다 많았다.


박요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페달 오조작 사고는 연령과 성별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라며 "특히 고령운전자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페달 오조작을 감지, 차단하는 장치에 대해 의무화에 준하는 보급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신규 차량에는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의무 장착 방안을 신속히 도입함은 물론, 일본처럼 기존 차량에도 장착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용 제품을 개발하고 성능을 인증해 보급함으로써 가속페달 오조작에 따른 사고 예방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라며 "고령자에 대해 우선 보급 확대가 될 수 있도록 구매 지원 정책과 장착 차량에 대한 자동차보험료 할인 등이 뒷받침되면 가속페달 오조작 사고 예방에 큰 효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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