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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끝낼 순 없어’ LG…16.7% 확률 살리려면?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10.16 14:00 수정 2024.10.16 14:22

역대 플레이오프서 리버스 스윕은 모두 세 차례

반전 일으킨 3차전서 상대 타선 잠재웠다는 공통점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LG. ⓒ 뉴시스

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가 안방으로 돌아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다.


LG는 17일 오후 6시 30분 잠실 구장에서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LG는 선발 투수로 지난 준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서 호투를 펼친 임찬규를 예고했고, 삼성은 황동재가 마운드에 오른다.


더 이상 뒤를 돌아볼 수 없는 국면에 접어든 LG다. 적지인 대구서 상대 화력에 눌린 LG는 2연패를 당했고, 이제 한 번만 더 패하면 올 시즌을 마감한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내달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무려 83.3%(18회 중 15회)에 달한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LG가 리버스 스윕을 따낼 확률이 16.7%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뒤집기의 기적을 쓴 사례가 세 차례나 있어 LG 역시 이에 기대를 품기 충분하다.


세 차례 리버스 스윕의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뒤집기가 나왔던 과거 플레이오프에서는 3차전이 변곡점으로 작용했고, 뚜렷한 공통점을 형성하고 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는 당시 2위였던 쌍방울을 상대로 2패 후 3연승을 기록했고, 2009년 SK와 지난해 kt가 리버스 스윕의 역사를 이어나갔다.


역대 리버스 스윕 사례. ⓒ 데일리안 스포츠

먼저 1996년 현대는 2패를 당한 뒤 3차전 선발로 최창호를 내세웠다. 최창호는 쌍방울 타선을 맞아 6.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쳐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그로부터 13년 뒤인 2009년에는 SK 와이번스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던 두산과 만나 3차전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3-1로 이겼다. 이때 연장전에서 두산 정수빈이 라이트에 숨은 공을 놓치는 바람에 역전을 허용한 장면이 아직도 야구팬들 기억에 남아있다.


2023년 kt 또한 NC와의 3차전서 3-0 승리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고 타선에서는 배정대가 투런 포로 팀에 결승 득점을 안겼다.


5전 3선승제 시리즈서 특정팀 2승 후 시리즈 전개. ⓒ 데일리안 스포츠

LG 입장에서도 3차전 승리 및 시리즈 뒤집기를 위한 답이 정해졌다. 과거 리버스 스윕을 이룬 3개팀은 3차전서 승리에 필요한 최소 점수(3점)만을 뽑았고, 무엇보다 상대 타선을 완벽히 잠재웠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LG 마운드는 지난 1~2차전서 삼성의 막강한 화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만약 다가올 3차전서 투수진이 힘을 내 삼성의 장타를 억제할 수 있다면 충분히 반전드라마를 써낼 수 있다. 삼성은 주포 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지고 3선발 체제로 이번 시리즈에 임하기 때문에 승부를 4차전까지 끌고 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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