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교육부 "연대 논술시험 논란, 사안 중해 모니터링"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4.10.14 15:48 수정 2024.10.14 15:56

교육부 "논술고사 대학교 권한이어서 교육부 관여 부분 많지 않아"

"다른 대학들에 전형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 달라고 요청"

교육부, 서울대 감사 21일까지 연장…"휴학 신청한 학생들의 복귀가 가장 중요"

"서울대와 모든 대화 할 것…감사 철회는 단정 지을 수 없어"

ⓒ연합뉴스

교육부가 연세대의 2025학년도 대입 논술고사 문제 유출에 대해 경위를 모니터링하며 타 대학에 주의를 당부했다. 교육부는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논술고사 시험지 배부 후 회수 및 온라인 문제 유출 논란 등이 발생한 연세대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중이라고 전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논술고사는 대학교의 권한이기 때문에 교육부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다"면서도 "연세대 측에서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것은 별도의 위원회를 열어 더 조사하고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안이 중하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라며 "다른 대학교에는 전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시험 고사장 중 1곳에서 시험지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가량 일찍 배부됐다가 15분 뒤 회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수험생들의 휴대전화를 회수하기 전 시험지가 배부되면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논술 단답형 문제가 올라오며 유출 논란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연세대 측은 "문제지를 나눠주는 과정에서 얼핏 보고 온라인 상에 옮겨 적었을 수 있다"며 "문제 자체가 유출됐다고 판단하지는 않으며 재시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한 서울대에 대한 감사를 연장한 가운데 모든 대화를 다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서울대를 대상으로 한 감사는 21일로 기간이 연장됐다"고 전했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지난 11일까지 감사를 하기로 했다가 조금 더 조사의 필요성이 있어 21일까지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에 대한 감사 철회 가능성도 기본적으로는 학생 복귀가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앞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와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서울대 감사 철회 가능성은) 충분히 열어 놓고 대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대에 대한 감사 철회를 단정지을 수는 없으며 기본적으로 학생 복귀가 가장 중요한 문제고, 서울대와 모든 대화를 다 하겠다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서울대 의대는 학장 직권으로 780여명의 의대생이 신청한 휴학을 승인했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허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서울대가 어긴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감사반을 파견했다. 이어 나흘 뒤 교육부는 '의대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을 발표했으며, 2025학년도 복귀를 조건으로 휴학을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대학과 의대 간의 대화가 시작됐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