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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신한證 1300억 운용손실 관련 금감원 철저한 검사·조사”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4.10.14 14:18 수정 2024.10.14 14:18

간부 간담회 개최해 주문…개별 사안 당부 취임 후 처음

기준금리 인하 관련 리스크 요인 선제적 대응 등도 요구

김병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신한투자증권이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과정에서 13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낸 것과 관련 금융감독원의 철저한 검사·조사를 지시했다. 김 위원장이 개별 금융사고에 대해 당부사항을 전한 건 취임 후 이 건이 처음이다.


김병환 위원장은 14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간부 간담회를 개최해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금감원은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신한투자증권은 장내 선물 매매 및 청산에 따라 1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주요 경영 상황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ETF 유동성 공급자(LP)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했고, 과대 손실이 발생했으나 이를 스왑 거래인 것처럼 허위 등록하며 손실 발생 사실을 감췄다.


이 같은 행위는 지난 8월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8월 초 국내 증시가 ‘블랙먼데이’로 불릴 정도로 폭락하면서 큰 손실이 발생하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스왑거래 등록이 허위인 것을 확인했다. 이후 내부 조사를 통해 문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감독당국에 신고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선 금융시장과 금융업권, 가계·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투자 촉진 등 경제활력 제고 등에 기여하는 부분은 효과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자금중개기능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또 레버리지 증가와 부동산 과열, 금융사 건전성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미리 준비해 줄 것도 요청했다.


아울러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실손청구 전산화 시행·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 시행 등 10월 추진 정책의 차질없이 추진과 철저한 종합국감 준비도 당부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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