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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노벨상] 물리학상에 알파고·챗GPT 길 연 홉필드·힌튼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4.10.08 20:57 수정 2024.10.08 20:57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존 홉필드(왼쪽)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 EPA/연합뉴스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인공지능(AI) 기술의 핵심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개발의 기초를 확립한 두 명의 물리학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이 물리학을 활용해 인공신경망 개념을 고안함으로써 구글 알파고에 이어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기술의 밑바탕이 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2024년의 물리학상 수상자로 미국 과학자 존 홉필드(91) 프린스턴대 교수와 영국 출신의 컴퓨터 과학자이자 인지심리학자인 제프리 힌튼(76)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들의 수상은 순수 과학이 아니라 응용 과학 분야에 노벨 물리학상이 돌아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은 물리학적 도구를 이용해 오늘날 강력한 머신러닝의 기초가 된 방법론을 개발했다"며 이들이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머신러닝을 가능케 하는 기반 발견 및 발명'과 관련한 공로를 세운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홉필드 교수는 1980년대 초반에 자신의 이름을 딴 ‘홉필드 신경망’(Hopfield Neural Network)을 제안하며 신경망의 개념을 수학적으로 정립했다. 인간 뇌의 뉴런 활동을 모방해 정보가 저장되고 처리되는 방식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물리학과 화학, 생물학을 아우르며 복잡한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한 이론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 연합뉴스

힌턴 교수는 1972년부터 AI 연구를 시작해 ‘AI의 아버지’로 불린다. 홉필드 교수의 신경망 연구를 바탕으로 머신러닝의 알고리즘을 만들어냈다. 그는 특히 머신러닝 중에서도 딥러닝(deep learning) 기법을 개발해 21세기 AI의 혁신을 일으켰다. 지금의 챗GPT가 있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2018년에는 컴퓨터 과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도 수상했다.


수상자는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 4000만원)을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7일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와 개리 러브컨을 선정했다.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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