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헬스] '팔뚝 혹은 엉덩이' 주사 맞는 부위 달라지는 이유
입력 2024.10.08 01:04
수정 2024.10.08 01:04
몸이 아파 병원을 찾았을 때 주사를 처방 받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는 팔뚝에 맞을 때도 있는데, 또 어떤 경우는 엉덩이에 맞는 때도 있다. 주사마다 접종 부위가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사는 약을 먹기 어렵거나 빠른 효과를 위해 처방된다. 주사의 종류는 피내주사, 정맥주사, 피하주사, 근육주사로 구분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접종 부위도 달라진다.
피부에 놓는 피내·피하주사는 주사로 주입한 약물이 혈관으로 스며들어 굵은 혈관으로 흐르게 해 효과는 느리지만 부작용 발생 위험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피부 반응, 알레르기, 예방 백신, 인슐린 등의 주사를 놓을 때 활용된다.
반대로 정맥주사는 약물을 직접 정맥 내에 주사하는 방법으로 약물 흡수와 효과가 매우 빠르다. 정맥은 혈액을 심장으로 보내는 혈관으로 주사 성분이 신속하게 몸 전체로 퍼지기 용이하다.
단 몸에 맞지 않는 약물일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손목, 손등 발과 같은 부위에 놓을 수 있으며 효과가 빠른 특징으로 인해 응급상황에서 활용된다.
흔하게 맞는 엉덩이 주사는 근육주사다. 엉덩이는 근육이 잘 발달한 부위로 근육 아래 다수 존재하는 모세혈관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기 때문에 피내·피하주사보다 흡수가 빠르다.
또 다른 부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통증을 덜 느껴 주사 놓기에 용이하며 진통제나 예방접종 시 활용된다.
종류별 주사를 맞은 뒤 후처리도 다르다. 근육주사의 경우 약물이 고루 퍼져 체내 흡수될 수 있도록 문질러야 하는 반면 혈관주사의 경우 혈관 주위 출혈과 부종, 멍이 생길 수 있어 문지르지 않고 세게 누르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