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닌데"…'베이징 비키니' 제주까지 등장했다
입력 2024.10.07 20:30
수정 2024.10.07 20:30
제주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웃통을 벗고 거리를 활보해 논란이다.
7일 KBS에 따르면 최근 제주 수목원야시장에서 이른바 베이징 비키니를 한 남성이 포착됐다.
목격자 A씨는 "가족들과 맛난 것도 먹고 기분 좋게 즐기고 있는데 이거 몰카냐"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남성은 상의를 탈의한 채 반바지만 입고 야시장을 활보했다. 그의 전신에는 문신이 가득 새겨져 있었다.
A씨는 "중국말로 일행들과 대화하는 거 보니 중국인인 것 같다"며 "전신 이레즈미에 웃통을 벗고 야시장 한가운데 이러고 있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린다" "왜 한국에 와서 자기네 방식으로 사는지" "중국에서나 저러고 다녀라" "바지는 예의상 입었네" "안 본 눈 산다" "중국 사람들 유럽에서도 저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무더위를 피하고자 상의를 들추고 배를 드러내는 남성들의 패션을 '베이징 비키니'라고 부른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당시 상반신 노출이 비문명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집중 단속을 벌인 바 있다. 2019년 5월 톈진에서 한 남성이 슈퍼마켓에서 웃통을 벗고 쇼핑을 하다가 약 1만원의 벌금을 물은 사례가 있다.
최근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이들의 무질서한 행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제주 한 대로변에서 대변을 보고, 아이의 부모는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장면이 포착돼 빈축을 샀다.
이 밖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주 시내에서 무단횡단을 하거나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행위가 늘어 제주 경찰이 특별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