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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 현지화 맞춤 전략으로 말레이시아 공략 나서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4.10.07 09:46
수정 2024.10.07 09:46

스포츠·문화행사 등 전략 준비해

정‧재계, 지역민들과 우호 다져

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빈툴루에서 열린 배드민턴 원데이 클래스를 마친 이용대 선수와 참석자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OCI홀딩스

OCI홀딩스는 최근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거점인 말레이시아 사락왁주에서 러닝 대회와 배드민턴 클래스를 통해 정‧재계 주요 인사 및 지역민들과 우호를 다졌다고 7일 밝혔다.


올 하반기까지 미 대선, 대중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M을 위한 지역 사회와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을 펼치는 등 태양광 산업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OCI홀딩스는 지난달 29일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 선수(이용대 배드민턴 발전 협회)와 함께 꿈나무 육성 및 지역민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말레이시아푸트라대학교(UPM) 빈툴루 캠퍼스에서 배드민턴 원데이 클래스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이 선수는 빈툴루 배드민턴 협회에서 추천한 유소년 선수 30명에게 서브,

스매시, 포핸드 스텝, 서비스 리턴 등 기본 자세부터 상황별 원포인트 레슨 등을 제공했고 오후에는 동호인 및 지역 주민들과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배드민턴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등의 인근 지역에서는 국기라고 할 만큼 인기있는 스포츠로 OCI홀딩스는 이를 고려해 이 선수를 공들여 섭외했다.


OCI홀딩스는 지난달 28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서 열린 ‘쿠칭 그린런2024’(Kuching Green Run 2024)에 공동 주관사로도 참여했다.


‘쿠칭 그린런 2024'는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한 신재생에너지와 기후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처음 개최된 친환경 문화행사다. 이 행사는 현지 사회적 기업 그린 제너레이션(Green Generation)이 주최하고 OCI홀딩스, 쿠칭 북부 시청 DBKU(Dewan Bandaraya Kuching Utara)과 사라왁경제개발공사(SEDC : Sarawak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 Energy)가 공동 주관했다.


개회식에는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 OCI M 최성길 법인장을 비롯해 사라왁경제개발공사 회장 탄스리 압둘 아지즈(Tan Sri Datuk Amar Abdul Aziz Husain), 사라왁주 관광부 차관 세바스찬 팅(Datuk Sebastian Ting Yew) 등 20여명의 사라왁주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Envisioning a healthier future through Life Science and Clean Energy’라는 슬로건 아래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OCI M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의 선도 기업으로 문화 행사, 장학 사업 등 다양한 ESG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서울 소공동 본사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말레이시아 문화특강이 진행됐다. ⓒOCI홀딩스

OCI홀딩스는 지난 8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말레이시아의 문화와 역사의 이해라는 주제의 특강을 마련했다.


이번 강의는 말레이시아의 역사, 다문화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어제와 오늘, 비즈니스 매너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국내외 계열사의 직원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방송됐다.


특강에 참여한 OCI홀딩스 전략1팀 조용선 부장은 “생소했던 말레이시아의 역사와 문화적 차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값진 기회였다”면서 “또 그동안 참여했던 말레이시아어 수업을 통해 현지와의 소통이 보다 원활해졌다”고 밝혔다.


OCI홀딩스는 이러한 현지 교류를 통해 OCI M 운영에 필수 요소인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과 사업 영역 다각화에 따른 말레이시아와의 상호 협력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OCI M과 금호피앤비화학의 합작사인 OCI금호는 전기차 및 풍력용 블레이드에 사용되는 에폭시의 중간 소재인 ECH (Epichlorohydrin, 에피클로로히드린)를 2025년부터 연간 10만톤 규모로 생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빈툴루 사마라주 산업단지에 위치한 OCI M에는 현재 1,0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며, 현지 인력 중심의 채용에도 앞장서며 말레이시아 내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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