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낙동강·금강 녹조 지역, 공기 중 조류독소 불검출”
입력 2024.10.03 12:00
수정 2024.10.03 12:00
32개 지점 시료 조사 결과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금한승)은 올해 녹조가 발생했던 낙동강과 금강 지역 공기를 포집해 조사한 결과 조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몇 해 전부터 시민단체 일각에서 조류 독소가 공기 중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주장함에 따라 녹조가 발생한 현장에서 에어로졸 형태로 조류 독소가 확산하는지를 밝히는 연구용역 및 자체 조사를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립환경과학원은 녹조가 주로 발생한 지역에서 공기 중 조류 독소를 측정했다.
낙동강 합천창녕보와 물금지역, 안동댐과 영주댐 지역에서 19개 시료를 포집했다. 금강 대청호와 하류의 웅포대교 지역에서도 13개 시료를 포집했다.
분석 결과 모든 지점에서 조류 독소는 검출되지 않았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불검출된 데 이어 올해 조사에서도 공기 중 조류 독소가 나오지 않았다.
연구진은 조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공기 포집기를 수표면 근접부, 수변부, 그리고 원거리 지점에 모두 설치하고 포집 시간도 4시간 이상으로 장시간 측정했다.
한편, 지난해 환경부는 한국물환경학회에 의뢰해 낙동강 도동서원, 영주댐, 무섬마을 등 3개 지역과 대청호 지역(옥천군 군북면 지오리)에서 공기 중 조류 독소를 분석한 결과 모두 불검출된 바 있다.
김용석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현재까지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에서 공기 중 조류 독소가 검출된 바가 없다”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녹조가 발생하는 지역에서 지속적인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