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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밸류업 ETF 초기, 시총 상위 기업 수급 제한적”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4.09.27 09:06
수정 2024.09.27 09:10

“대형주보다 한진칼·에스원 등 긍정적”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옥 전경.ⓒ한국투자증권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수를 공개한 가운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초기 수요는 대형주보다 거래대금 대비 수요가 높은 기업이 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ETF의 초기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수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거래소는 패스트 트랙을 통해 11월 초에는 밸류업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ETF를 상장토록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 24일 구성 종목 100개의 밸류업 지수를 공개했고 오는 30일부터 밸류업 지수에 대한 실시간 지수 정보를 제공한다. ETF 상장심사와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 다음달 초 관련 ETF가 상장될 예정이다.


염 연구원은 “다만 일본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 2개의 시가총액 순위가 100위권, 200위권 순위임을 감안한다면 초기 규모가 클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현재 국내 ETF 시가총액 1위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도 상장 초기에는 1000억원 수준의 시가총액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밸류업 ETF의 초기 금액을 2000억원 수준으로 가정한다면 비중 한도가 15%로 한정된 시총 상위 기업의 수급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염 연구원은 “오히려 6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인덱스 수요가 높은 한진칼, 에스원, TKG휴켐스, NICE평가정보, 동서 등의 기업이 좀 더 수급 측면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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