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의원 “이기흥·정몽규·김택규 회장, 이제 그만 내려 놓으시고” 연임 포기 촉구
입력 2024.09.25 21:30
수정 2024.09.25 22:39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등 3명을 향해 연임 포기를 촉구했다.
진 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정·비리에 대해 더는 묵과할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기흥, 정몽규, 김택규 회장 모두 내년 초 임기가 종료된다. 그런데 모두 재선, 3선, 4선 도전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흥 회장에 대해서는 “어제 문체위 현안질의에서 이기흥 회장은 자신은 공직자가 아니라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내놓았다”며 “인사혁신처 고시에 따르면 대한체육회장은 공직자에 해당된다. 본인이 공직자인지도 모르면서 그 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4선 연임 도전 여부로 주목받고 있는 정몽규 회장에 대해서는 ‘승부조작 축구인 기습 사면 시도’를 거론하며 “정 회장이 사면 추진을 지시해 시작된 사건인데 여론의 반응이 격하니 사면을 철회한다고 발표한 뒤 부회장단 등을 총사퇴시키고 정작 정 회장은 책임지는 모습을 안 보였다”고 지적했다.
김택규 회장에 대해서는 “김택규 회장은 협회 후원사로부터 후원 물품을 받아 본인 지역인 충남·태안 지역에 임의로 대량 배분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윗물이 맑지 않은데 아랫물이 맑을 수 없다”며 “대한체육회에 대한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그 시작은 이기흥 회장의 3선 연임 불가에 있다. 이기흥 회장은 여기에서 멈추시길 바란다. 정몽규 회장, 김택규 회장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 이제 그만 내려놓으시고 후대에 물려주시길 바란다. 본인만이 옳다는 생각을 이제 접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