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마지막 유엔 연설…北 비핵화 언급 빠져
입력 2024.09.25 12:28
수정 2024.09.25 14:26
"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은 누구에게도 도움 안 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 중 마지막 유엔 연설에서 중동 확전 자제, 가자지구 전쟁 종식 등을 언급했지만 해마다 언급하던 북한 비핵화는 빠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의 연설자로 나섰다. 그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전면전은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모든 세력에 대응하고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장 테러리스트 하마스가 주권 국가를 침공해 1200명 이상을 학살하고 납치했다”며 “또 무고한 가자지구 민간인들도 지옥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안전을 확보하고 이 전쟁을 끝내야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전쟁, 기아, 테러, 기후위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연설하며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다. 다만 올해 연설에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가 대통령 취임 후 유엔 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그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말했고, 2022년에는 “북한은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2021년엔 “완전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