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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美 대선...'훈풍' 타는 비트코인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4.09.24 15:15 수정 2024.09.24 15:15

비트코인 6만3000 달러대 횡보…알트코인 시즌 임박했다는 의견도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태블릿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의 금리 인하와 대선과 맞물려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유동성까지 증가하면 강세장이 올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6만3000 달러대에 횡보하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 거시경제적 요인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을 결정하자 유동성 증가를 기대한 투자 심리가 주식,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베팅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8%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와 관련 유동성 공급업체 오르빗 마켓 설립자 캐롤라인 마우론(Caroline Mauron)은 "현재 거시적 요인이 가상자산 가격을 주도하고 있으며, 블랙스완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 내내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동성 공급업체 아르벨로스 마켓 트레이딩 책임자 션 맥널티(Sean McNulty)는 "현재 시장은 FOMC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중이다. 따라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보다는 FOMC 위원의 연설이 더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한국시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미국 대선 또한 가상자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에 대한 지지를 드러내며 산업 진흥에 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동안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던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또한 전날(23일) 가상자산 지원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를 두고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해리스는 지난 주말 행사에서 '디지털 자산' 지원을 언급, 처음으로 가상자산 관련 입장을 밝혔다. 다만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더 명확한 규제, 지원을 가져올 수 있어 시장 심리에 더 긍정적일 것"이라며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현재 거래되고 있는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기관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며, 더 많은 주요 종합증권사(와이어하우스)가 ETF를 지원하면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이어 알트코인의 시즌도 임박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글래스노드 공동 창업자 얀 하펠(Jan Happel)과 얀 알레만(Yann Allemann)이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의 강세 모멘텀을 쫓아가고 있다. 현재 시장은 알트코인 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ATH)를 돌파하고 미지의 영역에 진입하면 이런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반적인 가상자산 랠리는 비트코인이 가장 먼저고, 그다음은 이더리움(ETH) 등 시가총액 순서대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 오른 54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현재 시장 투자 심리 상태는 '중립'이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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