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고려아연 자사주 전량 소각…주주환원정책”
입력 2024.09.18 17:41
수정 2024.09.18 17:42
“공개매수 마무리된 후 적극적 주주환원정책 추진할 것”
“향후 취득하게 될 자기주식 전량 소각도 검토”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영풍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목적의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후 훼손된 주주가치를 회복하고 모든 주주를 위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 측은 “고려아연은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우호지분 확대 목적으로 의심되는 경영권 방어용 자사주를 매입해왔다”며 “고려아연은 과거에는 자사주 매입 시 공시 상 ‘소각’ 목적을 밝혔으나 올해 3월 이후부터는 소각 목적 이외에도 임직원 스톡 옵션 주주가치제고 ‘등’이라고 용처를 불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최 회장이 5월 이후 현재까지 고려아연의 지분 2.4%에 해당되는 2588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추측했다.
이어 “해당 자기주식 2.4%(2588억원)를 전량 소각하고 4차 자사주 매입 취득 금액 중 잔여금액(약 2900억원)으로 향후 취득하게 될 자기주식도 전량 소각하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맞으며 이를 위해 이사회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언급했다.
배당 정책 또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의 과거 3개년 평균 주당 배당액은 1만8333원 과거 5개년 평균 주당 배당액은 1만6800원이었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현재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거나 보다 강화해 궁극적으로 배당액을 주당 2만5000원대까지 확대하도록 이사회와 소통할 계획이다.
MBK파트너스 측은 “기 매입된 자사주 뿐만 아니라 매입 예정 자사주들도 주주환원 목적으로 전량 소각하는 것이 맞다”라며 “최 회장이 경영권 방어용이라는 의심에서 벗어나려면 총 5500억원 가량의 자사주에 대한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