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TV토론 후 지지율 격차 더 벌려…트럼프 "3차 토론 안해"
입력 2024.09.13 10:15
수정 2024.09.13 11:09
트럼프 "내가 이겼다…해리스, 패배 설욕 원해"
부통령 후보 토론은 예정대로 진행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TV토론 이후 더 벌어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는 12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47%, 트럼프 전 대통령이 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5%p의 격차는 8월 21~28일 조사에서 보인 수치(4%p)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이 조사는 토론 직후(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유권자 14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3%p다.
응답자의 53%는 해리스 부통령이 TV토론에서 이겼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겼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4%에 불과했다. 이 역시 앞서 CNN이 발표한 조사(해리스 63%·트럼프37%)에서 보인 격차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 추가 TV토론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세 번째 토론은 없다”며 “여러 여론 조사에서 시청자들은 내가 민주당의 급진 좌파 후보(해리스 부통령)를 이겼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를 설욕하기 위해 추가 토론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 토론 이외에도 폭스뉴스·NBC 방송 등이 주관하는 토론을 두 차례 더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추가 토론을 하지 않겠다고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이를 두고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유권자를 위해 또 다른 토론을 할 의무가 있다”며 "추가 토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JD 밴스 상원의원의 토론은 예정대로 내달 1일 뉴욕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