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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혜 "나는 아버지에게 칼 겨누기 위해 더럽혀져야 하는 말(馬) 불과"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4.09.12 09:29 수정 2024.09.12 09:29

문다혜 "아무것도 안 하 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나를 위해 글을 쓰기로 해"

"검찰 다녀간 지 열흘도 더 지났지만 괜스레 불안…하릴 없이 일어나 다시 잠자길 반복"

"대통령 등 '그들' 출신으로 구성된 정국서 뭐라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는 고단한 말(馬)"

" 모든 사생활 국민 알권리로 둔갑해 까발려져…인격 말살 당하는 일에 익숙한 사람 없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문다혜 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는 검찰이 자신을 아버지를 잡기 위한 말(馬)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다혜씨는 12일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 가만히 있으면 그것이 기정사실로 돼버리는 세상이다"며 그래서 "나는 나를 위해서 글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혜씨는 또 전 남편 서 모 씨의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것과 관련해 "'그들'(검찰)이 다녀간 지 열흘도 더 지났지만 며칠 집에 들어가질 못했고 집으로 돌아가서도 괜스레 불안했다"며 이에 "창에 두꺼운 암막 커튼을 달고선 방에서 하릴없이 일어나 다시 잠자기를 반복할 뿐이다"고 지금도 불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나는 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기 위해 즈려밟고 더럽혀져야 마땅한 말일 뿐이고 그들 역시 대통령, 당대표 등 '그들' 출신으로 구성된 된 정국에서 뭐라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는 고단한 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고 동시에 그들도 말이고 나도 말에 불과하다"고 적었다.


다혜씨는 "집요하게 지난 10여년 간 모든 사생활이 국민의 알권리로 둔갑해 까발려졌다"며 "인격이 말살당하는 일에 익숙해지고 무감해지는 사람은 없다"며 참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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