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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게임'"…'여왕벌' 된 모니카→정혜인이 생성할 '도파민' [D:현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4.09.11 13:11
수정 2024.09.11 13:11

13일 웨이브에서 공개

'여왕벌 게임'이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여성들의 각기 다른 리더십을 보여준다.


'여왕벌 게임'은 여왕벌 6인이 지배하는 세계관 속에서, 여성 리더 1인과 남성 팀원 3인이 팀을 이뤄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계급 생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야생의 환경 속 극한의 생존 미션 및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지며, 이 과정에서 그룹 내 계급 갈등 등 심리전을 통해 긴장감을 조성할 예정이다.


1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여왕벌 게임'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정종찬 PD는 "우연히 동물 다큐를 봤는데, 다양한 여왕 동물들이 나오더라. 무리의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이끌더라. 다른 무리와 경쟁을 하기도 하고, 무리 내 구성원들과 갈등하기도 한다. 사람이 사는 사회와 비슷하다고 여겼다. 그걸 그대로 가지고 와서 생존 리얼리티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라고 '여왕벌'을 소재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

강숙경 작가는 '심리전'의 재미를 강조했다. 그는 "한 명의 여왕이 다수를 거스리는 설정이 재밌었다. 여기에 사회 실험적인 요소를 넣고 싶었다. 서바이벌을 하면서 계급이 생기는 게 아니라 이미 계급이 있는 상태에서 모이면 어떨까 싶더라"라며 "계급 간 갈등이나 신분상승에 대한 욕구를 바탕으로 심리전, 정치싸움을 표현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미션 위주라기보다는 미션의 앞, 뒤 심리전을 살릴 수 있게 구성해봤다"고 말했다.


여섯 개의 팀을 이끌 6인의 '여왕벌'로는 댄스 크루 프라우드먼의 수장 모니카,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자 '피지컬100'의 유일한 여성 팀장으로 활약했던 장은실, '골 때리는 그녀'에서 에이스로 활약 중인 배우 정혜인, 치어리더 서현숙,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신지은, 아이돌 출신 댄서 구슬이 캐스팅됐다. 이들은 6인6색 리더십을 발휘하며 남성 팀원 3인과 힘을 합쳐 상금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다.


이들도 '여왕벌 게임'이 전할 흥미로운 메시지에 주목했다. 모니카는 "도전을 하고 싶어서 출연을 했었다. 제목 자체가 강렬하기도 했다. 남성들과 팀을 짜서 미션을 수행하는 걸 듣고 더 매력적이라고 여겼다. 나는 팀원들이 다 여성인데, 이번에 새로운 리더십을 배우고 싶었다"면서 "사회에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지도 궁금했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 저의 숨겨진 또 다른 모습을 본 것 같아 기뻤다"고 말했다.


'여왕벌 게임' 세계관의 치열함을 강조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장은실은 "전지훈련을 받은 느낌이다. 워낙 산이라 핸드폰도 잘 안 터졌다. 세계관에 점점 빠져들더라. 바깥에 나와서는 현타도 들었다. 산에만 있다가 높은 건물을 보니 '아 내가 어딘가를 갔다 온 게 맞구나' 싶더라"라고 말했고, 구슬은 서바이벌을 많이 해봤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역대급이었다. 현장이 이렇게까지 살벌할 수 있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남성 출연자도 강렬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동규는 "다른 건 신경을 안 쓰고 재밌겠다 싶었다. 군대에서 쌓은 능력들을 발휘하며 재밌게 하면 되겠다 싶었다. 제겐 환경도 천국이었다. 하면서 또 다른 나를 보는 느낌이었다. 일주일 동안 문명과 차단이 되다 보니까 몰입도도 높아졌다"고 말했으며, 윤비는 "저는 서바이벌 경력자다. 많이 했었다. 1년에 최소 한 번은 서바이벌을 하는 것 같다. 일상이 환기도 되면서 도파민을 추구하게 되는 부작용도 있다. 이번에 섭외가 됐을 때도 우선 너무 행복했다. 엄청나게 자극적인 세계관이지 않나. 제목만 들어도 그랬었다. 끝이 나고 보니 제가 나갔던 서바이벌 중 도파민이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다. 매일 색달랐다. 당분간은 서바이벌에 안 나가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왕벌들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정 PD는 "다양한 리더십을 고려해 캐스팅했다. 라인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성격도 그렇고, 다양한 리더들이 모이게 됐다"면서 "모니카는 카리스마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가족처럼 따뜻하게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다. 냉철함과 엄마 같은 모습이 동시에 담겨 흥미롭다고 여겼다. 장은실은 운동선수다 보니 승부사 이미지가 있었다. 승부만 바라보고 달리는 모습이 귀엽기도 했다. '장군님'이라고 불렀는데, 직진하는 모습이 귀여운 리더의 모습이 담겼다"라고 예시를 소개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여왕벌이 남성 출연자를 거느리는 설정에 대해 여성 우월 주의를 담은 것 아니냐, 성별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정 PD는 "그런 반응이 안타깝다"며 "멋진 여성 리더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기획을 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부정적이더라. 알았을 때 안타깝기도 했다. 우리 주변에 멋진 여성 리더들이 많다. 동물 생태계에서도 멋지게 살아가는 리더들이 많았다. 왜 부정적인지 안타까웠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의미로 바꾸자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프로그램 내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리더는 많은 결정을 해야 하고, 손에 피를 묻히고, 외로움도 느낀다. 팀원들은 내가 언제 탈락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낀다. 살아남기 위해선 누구를 따라야 할지 고민을 끊임없이 한다.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미션 앞뒤로 담긴다. 방송에선 우려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여왕벌 게임'은 13일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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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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