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추석 차례 안 지내도 식품 구매
입력 2024.09.11 11:01
수정 2024.09.11 11:01
농진청, ‘2024년 추석 명절 농식품 구매변화’ 조사 발표
선물용품 구매 예산은 5~10만원이 34.6%로 가장 높아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추석 차례를 지내지 않아도 명절 분위기를 내기 위해 식품 구매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 중 약 7명은 추석 선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소비자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8월 19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 추석 명절 농식품 구매변화’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변화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효과적인 판촉(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실시했다.
추석에 차례를 지내지 않아도 가족 및 친지와의 식사 모임 등 명절 분위기를 내기 위해 소비자의 82.2%가 식품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구매 품목은 육류가 27.5%로 가장 많았고, 과일류 26.1%, 채소·나물 11.7% 순으로 나타났다.
쇠고기, 사과, 배 등 성수품 구매 의향은 여전히 높으나, 예년(2021년)과 비교해 사과(3.1%p), 배(1.1%p)는 하락하고 쇠고기(1.3%p), 돼지고기(1.3%p)는 증가했다.
식품 구매는 주로 대형 마트를 이용하겠다는 소비자가 많았다. 20~30대는 온라인, 50대 이상은 전통시장을 선호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온라인을 선호하는 이유는 ‘가격이 저렴해서’(28.7%)가 가장 많았고, ‘편리성’(21.8%), ‘상품의 다양성’(10.1%)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 10명 중 약 7명은 ‘추석 선물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예년(2021년)과 비교하면 약 7%p 감소했다. 선물 품목 가운데 과일류 구매는 3.1%p 줄이는 대신 건강기능식품 구매는 1.8%p, 육류 구매는 1.1%p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용품 구매 예산은 5~10만 원이 34.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명절 선물을 고를 때는 순서대로 ‘가격’, ‘품질’,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하겠다고 응답했다.
올해 차례상에 올릴 음식 가짓수는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61.5%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0% 정도는 사과·배의 구매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차례용 과일 크기는 사과는 ‘중과’, 배는 ‘대과’를 상대적으로 선호했다. 축산물의 경우, 쇠고기는 갈비>등심>안심 순, 돼지고기는 갈비>삼겹살>목심 순으로 구매 비율이 높았다.
하두종 농진청 농산업경영과장은 “최근 소비자들의 명절 차례·선물 구매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며 “소비자 구매 성향을 제대로 파악해 실속형 선물과 과일 상품화 전략을 펼치는 등 정보를 기반으로 달라지는 명절 소비 경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