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생명 구조 관계자 격려…피자·치킨 등 간식도 전달

세계 자살 예방의 날 맞아 생명 구조 현장 근무자들 격려

金 "여러분이 존재해주는 것만으로 국가 기본 튼튼해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10일 자살 예방 및 구조 관계자 격려차 서울 광진구 119 특수구조단 뚝섬 수난구조대를 찾아 근무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각각 방문해 생명 구조의 최일선에 있는 현장 근무자를 격려했다. 김 여사는 또 항상 출동에 대비하느라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하는 근무자들을 위해 피자·치킨·햄버거 등 간식도 준비해 전달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8월 '자살시도자 구조 현장 경찰관 간담회', 같은 해 9월 '괜찮아, 걱정마' 마음건강 대화, 올해 6월 '회복과 위로를 위한 대화' 등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김 여사는 이날 현장 근무자와 일일이 인사하며 "여기 계신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에 계신 분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아울러 "투신자 구조에 나섰다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를 통해 많은 국민께서 여러분의 노고와 살신성인의 모습을 알게 되었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존재해 주는 것만으로 국가의 기본이 튼튼해진다"고 했다.

김 여사는 현장에서 자칫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를 걱정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남을 구한다는 생각에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수가 있다"며 "본인의 정신건강 관리도 잘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근무자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구조 활동 중 위험한 상황이 없도록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 여사는 CCTV 관제실, 보트 계류장 등 감시와 구조 관련 장비가 마련된 곳도 꼼꼼히 살펴보며 실제 구조 활동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김 여사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이를 각 수난구조대로 전파하는 관제센터가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라며 "항상 주의를 기울여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했다.

근무자들에게 자살 시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묻는 김 여사의 질문에 한 근무자가 난간을 보강해 자살 시도가 줄어든 한강대교를 언급하며 투신 방지 시설을 모든 다리로 확대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김 여사는 "현장에서 구조 활동에 전념하는 분들이 역시 문제를 가장 잘 안다"며 공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10일 자살 예방 및 구조 관계자 격려차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들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 동행하며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김 여사는 용강지구대 순찰 인력과 함께 마포대교 도보 순찰도 진행했다. 마포대교 난간 등을 직접 살펴본 김 여사는 "자살 예방을 위해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를 찾은 김 여사는 현장에서 한강경찰대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선물 받았다. 김 여사는 현장 근무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다음에 또 간식을 사들고 응원하러 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