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쯔양 공갈 혐의' 변호사 징계 절차 착수
입력 2024.09.10 17:25
수정 2024.09.10 17:25
변협 조사위원회, 9일 최모 변호사 징계위원회 회부 의결
1000만 구독자 보유한 유명 유튜버 쯔양 협박해 돈 갈취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최모 변호사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협 조사위원회는 전날 최씨에 대한 징계위원회 회부를 의결했다.
앞서 쯔양 측은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게 사생활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제보한 혐의 등으로 쯔양의 전 남자 친구이자 소속사 대표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았던 최 변호사를 고소한 바 있다.
최 변호사는 2023년 5월 쯔양에 사생활 관련 민감한 내용 등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언론 대응 등 자문 명목의 '위기관리PR계약'을 체결한 뒤 자문료 명목으로 231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유튜버 구제역에게 쯔양의 사생활 정보를 제공해 구제역이 쯔양으로부터 5500만원을 갈취한 범행을 방조하고, '위기관리PR계약'의 업무상 비밀인 쯔양의 정보를 또 다른 유튜버에게 제공한 혐의도 있다.
최 변호사는 이에 앞서 2021년 10월 A씨가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상대(피고)측 대리인으로 A씨를 처음 만난 뒤 소송 과정에서 알게 된 A씨와 쯔양 측 동거 관련 정보를 구제역에게 제공하고, 이를 폭로할 것처럼 협박해 A씨와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한 혐의도 받는다.
수원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천대원)는 지난달 28일 최 변호사를 공갈, 협박 및 강요, 변호사법 위반, 업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한편, 해당 사건과 연루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은 같은 달 14일 협박 및 공갈, 강요 등 혐의,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는 공갈 등 혐의를 받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이들의 범행을 방조한 카라큘라(본명 이세욱)와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도 공갈 방조 등 혐의로 같이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