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영부인 공천 개입 의혹에 "괴담…텔레그램 당사자가 부인"
입력 2024.09.10 13:13
수정 2024.09.10 13:14
"텔레그램 당사자가 '그런 사실 없다' 말해
민주당 특검 내용 포함은 정치공세로 본다"
"尹 만찬 참불 놓고 윤한 갈등? 너무 나갔다
한동훈 패싱 차원의 공식 만찬 아니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에 관해 아직은 '괴담 수준'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부 최고위원들만 한남동 관저로 불러들여 만찬을 가진 것에 대해서도 한동훈 대표를 의도적으로 '패싱'하기 위한 만찬은 아닐 것으로 선을 그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10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에서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도록 조정했다는 이른바 '총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당에서는 거의 괴담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누구누구가 이런 (김 여사와 김 전 의원 간의) 텔레그램 내용을 봤다고 하더라는 내용으로 보도가 나갔는데, 텔레그램의 정작 당사자인 김영선 전 의원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한 번의 언론보도로 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 보도 한 번 난 것 가지고 민주당에서는 또 특검 내용에 포함시키겠다고 했다"며 "이것 또한 정치공세라고 보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경제 매체는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4·10 총선 공천을 앞두고 경남 창원의창의 5선 김영선 전 의원에게 '험지' 김해갑으로 옮겨 출마하도록 조정하는 내용의 텔레그램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A 의원, B 의원, M씨, D씨 등이 텔레그램 내용을 봤거나 캡쳐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으나, 아직까지 캡쳐본의 존재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또 A 의원과 B 의원은 국민의힘 당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일부 최고위원을 불러들여 한남동 공관에서 만찬을 베푼 것과 관련해서는, 지도부 만찬을 추석 이후로 미뤘던 것과는 무관하며 한동훈 대표 '패싱'은 아닐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곽 수석대변인은 "이 때까지 대통령이 용산에서 공식·비공식 만찬이나 대화의 자리를 계속 마련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시간이 되는 분, 지금 논의하고 싶은 주제에 관련된 분들과 만찬하면서 당내 의사소통을 한 것"이라며 "만찬하는데 누가 참석했다, 참석하지 않았다는 문제를 두고 친윤~친한 갈등이라고 보는 것은 너무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번에 한동훈 대표 지도부와 만찬 일정을 잡았다가 추석 다음으로 미뤘던 것이 있기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는 한동훈 대표 패싱이냐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도 "그런 차원의 공식적인 만찬은 아니었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