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탁구 김영건, 세계랭킹 1위 꺾고 개인 통산 5번째 금메달!
입력 2024.09.08 07:05
수정 2024.09.08 07:06
‘24년차 베테랑’ 휠체어 탁구 김영건(40·광주광역시청)이 한국 선수단에 6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김영건은 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펼쳐진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식(MS4)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완차이 차이웃(35·태국)을 세트 스코어 3-2(6-11 11-9 11-7 9-11 11-5)로 제압, 개인 통산 5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파이널 세트까지 치르는 치열한 접전 끝에 5세트를 따내고 금메달을 차지한 김영건은 이해곤(7개·탁구)에 이어 김임연(5개·사격)과 나란히 패럴림픽 한국인 최다 금메달리스트 공동 2위가 됐다. 메달만 놓고 보면 8번째(금5,은3).
어린 나이에 장애를 안게 됐지만, 김영건은 탁구를 통해 ‘금빛 인생’을 열어갔다.
첫 패럴림픽 출전이었던 2004 아테네대회에서 단식,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2008 베이징대회 때는 메달을 걸지 못했지만, 2012 런던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따냈다.
2016년 리우대회 때는 단체전 금, 단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0 도쿄대회 때는 단식, 단체전 모두 2위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는데 파리에서 다시 최정상의 기량을 인정받았다.
김영건에게는 12년 만의 단식 금메달이다. 어깨 탈구와 장 파열로 고생했던 시간 속에도 포기하지 않고 훈련에 매진한 것에 대한 아름다운 보상이다.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 탁구는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 등 무려 1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한국 참가 종목 중 가장 많은 메달이 탁구에서 나왔다.
덕분에 한국은 금 6개, 은 10개, 14개로 종합 20위(8일 오전 기준)에 랭크됐다.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잡고 파리에 입성한 한국 선수단은 벌써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