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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폭염에 모기 줄었는데…가을에 다시 앵~앵~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4.09.07 16:09
수정 2024.09.07 16:43

일본뇌염 모기도 평년 대비 2배 늘어

광주 북구보건소 감염병관리팀 방역방원들이 북구 임동 서방천 일원에서 모기 감염병 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극한 호우로 개체 수가 줄었던 모기가 가을 들어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두 달간 전국 11개 시도, 13개 지점 축사에서 채집된 모기 개체수는 4990마리로 집계됐다. 평년(2020∼2022년까지 같은 기간) 평균치 5972마리 대비 약 20%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는 여름 기나긴 폭염과 열대야가 지목되고 있다. 행정안부에 따르면 올해 폭염 일수는 22일로, 2018년과 1994년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전문가들은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지며 모기의 수명이 줄었고, 집중 호우로 인해 모기의 알과 유충이 휩쓸려 산란체가 줄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다만 가을 들어서는 개체 수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집계를 보면, 올해 725마리가 채집돼 평년 평균치인 583마리보다 크게 늘었다.


초가을 평균 기온이 상승한 가운데, 최근 일본 뇌염 매개 모체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특히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경우 올해 322마리 채집돼, 평년 같은 기간 171마리보다 2배 늘었다. 지난달 29일에는 올해 국내 처음으로 일본뇌염 환자 2명이 동시에 확인돼 방역당국이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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