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달려간 尹 "필수의료 책임질 권역중추병원 육성"
입력 2024.09.06 00:00
수정 2024.09.06 00:06
광주과학기술원에서 28번째 민생토론회 주재
"AI·모빌리티 토대 첨단산업 지형 바꿔놓겠다"
"AI 영재고 2027년 개교 위해 세심히 챙길 것"
AI 2단계 예타 면제 등 즉석 민원 해결 모습도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의 필수의료를 책임질 권역중추병원을 육성하고, 광주 시민들께서 수도권 못지않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 필수의료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며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5일 광주 북구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28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 누구나 어디에 살든지 공정한 의료서비스 접근권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역 필수의료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호남에서 민생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지난 3월 전남, 7월 전북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또 "AI(인공지능)와 모빌리티를 토대로 광주의 첨단산업 지형을 크게 바꿔놓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AI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인재 양성"이라며 "AI 영재고가 2027년에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직접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이어 "광주를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광주~영암 초고속도로가 건설되면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의 실증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과 3월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영암에서 광주까지 47㎞ 구간에 약 2조6000억원을 투입해 독일 아우토반과 같은 초고속도로를 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아울러 "2023년 7월에 지정한 광주자율주행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에도 향후 5년간 534억원을 투자해 차질 없이 지원하고, 광산구 일원에 100만평 규모의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도 그린벨트와 같은 입지 규제를 완화하여 신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며 "광주비엔날레의 문화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도록 2027년까지 1181억원을 투입하여 새로운 비엔날레 전시관을 신축하겠다"고 했다.
이어 "과거 기피 시설이었던 상무 소각장 부지에 내년까지 516억원을 투입하여 광주 대표 도서관을 건립하고, 이 부지에 2028년까지 436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복합 문화시설을 조성하겠다"며 "국립광주박물관에는 내년까지 299억원을 투입해서 도자문화관을 건립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27년 개장할 예정인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과 관련해선 간선급행버스(BRT) 구축 등 교통 접근성 개선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봄 남부지방에 닥쳤던 심각한 가뭄을 예방하기 위해선 영산강 수질 개선 및 수량 확보 등에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그러면서 "민주화의 도시 광주가 이제 첨단기술의 도시, 글로벌 문화 도시로 도약해서 대한민국 성장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며 "첨단기술과 문화의 힘을 융합하면 대한민국 발전을 이끄는 세계의 중심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의 주요 현안인 AI 2단계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복합쇼핑몰 관련 '광천~상무' 지하철 건설과 관련해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군공한 이전 문제와 관련해선 "국방부가 전남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광주 송정비행장을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