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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온상' 텔레그램 이용자 역대급 급증…여가부 피해자 지원 법제도 강화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4.09.05 09:53
수정 2024.09.05 09:54

지난달 텔레그램 이용자 347만1421명으로 전월 대비 31만1130명 증가

10대 이하 월간 활성 이용자, 7월 41만1754명에서 8월 51만1734명으로 급증

여가부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시스템 고도화, 성착취물 관련 처벌 강화"

여군 대상 딥페이크 성착취물이 거래되는 텔레그램 대화방ⓒ텔레그램 캡처

딥페이크 음란물 유포 창구로 이용된 텔레그램의 국내 이용자가 지난 달 역대 최대 규모로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텔레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347만1421명으로 전월보다 31만1130명 증가했다. 지난달 활성 이용자 증가 폭은 2021년 3월 양대 앱 마켓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다.


연령별로는 10대 이하 월간 활성 이용자가 7월 41만1754명에서 8월 51만1734명으로 9만9980명 급증하면서 전체 증가 폭의 32.1%를 차지했다. 미성년자가 대부분인 10대가 한 달 사이 10만 명가량 불어난 셈이다. 이는 50대 증가 폭 2만8421명의 3.5배, 60대 이상 증가 폭 4291명과 비교하면 23배를 웃도는 것이다.


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한 딥페이크 논란이 확산하면서 호기심에 텔레그램에 접속한 10대가 급증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접속할 수 있는 앱스토어에서 텔레그램 앱의 연령 등급은 12세 이상으로 돼 있다.


10대를 중심으로 텔레그램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당국 단속에도 딥페이크 성 착취물 유포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성 텔레그램 이용자도 늘어나며 새로운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달 텔레그램 10대 이하 이용자 중 여성은 15만9208명으로 전월보다 4만2210명 급증했으며 20대 여성은 28만5897명으로 2만1594명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딥페이크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서 10대 비중이 크다. 경찰청에 따르면 집중단속이 이뤄진 지난달 26∼30일 딥페이크 범죄 신고는 총 118건 접수됐는데 특정된 피의자 33명 중 31명, 검거된 7명 중 6명이 10대로 파악됐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5일까지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딥페이크 피해 지원을 요청한 781명 가운데 36.9%(288명)는 10대 이하였다.


신영숙 여성가족부장관 직무대행.ⓒ뉴시스

이에 여가부는 피해자의 이름·직장·학교 등 신상정보가 유포된 경우에도 삭제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에 나섰다.


신영숙 여가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은 지난 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딥페이크 대책 마련에 관계 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피해자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업해 이미지 합성기술을 탐지하고, 사진 한 장으로도 성적 허위영상물을 추적할 수 있도록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디성센터)의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법제도 개선과 관련해선 피해자 신상정보가 유포된 경우에도 삭제를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겠다"며 "디지털 성범죄 피해의 신속한 상담을 위해 각 기관의 대표전화번호를 365일, 24시간 상담 가능한 1366 여성긴급전화로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차관은 "특히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이용해 협박 및 강요한 죄에 대해선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가부는 지난달 27일 디성센터를 통해 허위영상물 피해에 대한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과기정통부와 함께 디성센터 현장을 방문했으며, 모니터링 기술 고도화 등에 대한 정책연구를 함께 추진 중이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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