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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탈당' 양소영 후임자 누구…野 새 전국대학생위원장 후보 면면 보니

김찬주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4.08.28 16:26
수정 2024.08.28 22:35

'민주당 중진' 안규백과 합 맞춘 봉건우

'스윙보터' 충북서 당과 함께 한 김종우

"양소영 탈당에도 전대위 끝까지 지켜"

선거 공고 이후 경쟁 구도 본격화 전망

오는 10월로 예정된 민주당 제7대 전국대학생위원장 선거에 대표적 부동층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도에서 활약한 김종우 전 충북도당 대학생위원장(97년생, 왼쪽)과 이재명 대표 총괄특보단장을 맡은 안규백 의원(5선)과 합을 맞춘 봉건우 서울 동대문갑 대학생위원장(96년생, 오른쪽)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페이스북 갈무리

반 년 동안의 공백기를 보낸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전대위) 위원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재명 2기' 지도부 출범 전 양소영 전 전대위원장의 소신 탈당으로 민주당의 '아픈 손가락'이 된 전대위를 짊어질 젊은 수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데일리안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10월로 예정된 민주당 제7대 전대위원장 선거에 대표적 부동층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도에서 활약한 김종우 전 충북도당 대학생위원장(96년생)과 이재명 대표 총괄특보단장을 맡은 5선 중진 안규백 의원과 합을 맞춘 봉건우 서울 동대문갑 대학생위원장(97년생)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봉건우 위원장은 이날 데일리안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전대위원장 출마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총선 기간 동안 전대위의 공백으로 청년 정책에 대한 아젠다가 상실된 가운데, 전대위원장이 돼 전국 단위의 20대 조직을 만들어 정책을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희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봉 위원장은 서울 동대문갑을 지역구로 둔 안 의원의 대학생 정책발굴단장 등을 맡아 활약 중이다.


이와 관련, 봉 위원장은 "안규백 의원을 비롯해 당내 많은 분들이 전대위원장 출마를 응원해주고 계신다"면서 "다만 전대위원장 선거는 당 의원들의 마음을 사는 것보다 20대 청년들과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곳 저곳으로 다니며 많은 청년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단위 선거의 '풍향계'라 불리는 충북권에서 활약한 김종우 전 위원장도 출마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스윙보터로 꼽히는 충북 8개 지역구 중 5개 지역구를 석권하며 국민의힘에 압승을 거뒀다.


김 전 위원장은 통화에서 전대위원장 출마 여부와 관련 "출마한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간 전대위원장의 부재로 인해 당과의 소통도 어려웠던 만큼, 전대위를 재건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전국에서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20대 후보군이 많이 나올 수 있게끔 돕는 역할을 한번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충북도당 대학생위원장을 역임했다. 전대위 소속으로 활동한 시기는 △고성민(3대) △전용기(4대) △박영훈(5대) △양소영 전 위원장(6대) 등이다. 이 가운데 양 전 위원장 집행부 체제 당시에는 수석부위원장을 맡았었다. 김 전 위원장은 양 전 위원장이 탈당한 직후에도 수석부위원장직을 유지하며 전대위를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김 전 위원장은 "충북도당 대학생위원장 시절 당시 양 위원장이 '시·도당 대학생위원장을 화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해 수석부위원장을 맡았던 것"이라며 "내가 다하지 못한 소신이 양 전 위원장 탈당으로 무너졌지만, 이를 다시 재건해야겠다는 마음에 전대위원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양 전 위원장은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당의 혁신을 촉구하며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하다가 강성 지지층의 집중포화를 맞고 지난 2월 2일 탈당했다. 당시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재명만을 위한 민주당에서는 권력에 추종하는 것이 제1의 우선순위였다"며 "더 이상 거대 양당체제에 기대서 국민을 협박하는 정치에 동참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뒤 당과의 연을 끊었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양 전 위원장 탈당 회견 직후 페이스북에 "개인의 영달을 위해 생사고락을 함께해온 전국대학생위원회 동지들을 전장에 버려두고 비겁하게 변절한 것"이라고 강력히 성토하기도 했다.


공식 출마 선언 시기와 장소는 고심 중이라고 한다. 두 사람은 "전대위원장 출마 선언 장소 및 방식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들과 논의를 거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대위원장 선거는 봉 전 위원장과 김 전 위원장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여성·노인·청년·대학생·장애인·노동·농어민·소상공인·사회적경제·을지키는민생실천(을지로위원회) 등 10명의 전국위원장을 두고 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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