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헬스] '81.5km 완주' 션 "혈관 나이 10대"…마라톤 건강 효과는?
입력 2024.08.28 05:00
수정 2024.08.28 06:08
가수 션이 81.5km 마라톤을 완주한 가운데, 마라톤 건강 효과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션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건강 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션은 앞서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81.5km를 달리는 기부 마라톤 '815런'에 성공한 바 있다. 션은 근육 경련과 무더운 날씨로 잠시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8.15km 10구간 총 81.5km 완주에 성공해 감탄을 자아냈다.
마라톤 성공 뒤 많은 이들이 그의 건강에 우려를 보였고, 이에 션은 관절, 근육 피로도 등을 측정하기 위해 한 병원을 찾았다.
션은 지난 10년간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밝히며 "혹시라도 뭐가 있으면 알고 싶지 않았다"라며 "나는 계속 뛰고 뭔가를 해야 하는데 나를 멈추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면"이라고 두려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우려와 달리 건강 검진 결과는 5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완벽했다.
혈관 나이는 10대, 근육 나이는 20~30대 판정을 받았다. 체중, 골격근량, 체지방량도 완벽했고, 긴장도, 스트레스 지수, 피로도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의사는 "션이 처음 마라톤을 뛸 때부터 봤었다. 저렇게 몇 년 뛰면 분명 무릎, 발목, 연골 등이 손상될 거 같았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10~20대 정도의 체력"이라며 "이 정도만 유지하면 100살까지 문제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션의 건강검진 결과가 나오면서, 많은 이들이 마라톤의 건강 효과에도 궁금증을 나타냈다.
마라톤은 전신 근력 향상에 도움을 주며,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키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달리는 과정에서 순환계와 호흡기계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심혈관이 좋아지고 혈액량도 증가하며, 폐활량도 개선된다.
규칙적인 달리기는 우울증 등 정신건강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자연 풍경을 즐기면서 달리기를 하다 보면 '러닝하이'(숨이 찬 구간을 지난 뒤 상쾌한 기분)를 느낄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우울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마라톤 풀코스 42.195㎞를 기준으로, 약 3000㎉의 열량이 소모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가슴을 펴고 달리기 때문에 자세 교정 효과는 물론, 장요근(골반과 대퇴부를 이어주는 근육)과 엉덩이 근육을 자극해 허리와 하체의 힘을 길러준다.
그러나 마라톤은 준비 없이 도전하면 독이 된다.
일반인이 갑자기 마라톤과 같은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심장과 혈관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특히 혈압과 같은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가 있을 경우라면 심장과 혈관의 부담이 급성심근경색, 협심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위험하다.
이에 갑작스럽게 풀코스를 뛰기보다는 본인 몸 상태에 따라, 조금씩 km 수를 늘려 완주를 위한 사전 연습을 해야 한다.
또한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급증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온과 통풍이 잘 되는 기능성 옷을 갖춰 입고, 준비운동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