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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불면증이 아니다?' 늦은 새벽에 잠들고 아침 기상이 힘들다면 '이 증후군'일수도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입력 2024.08.26 00:50 수정 2024.08.26 00:50

ⓒ게티이미지뱅크


일찍 자고 싶지만, 밤만 되면 정신이 말똥말똥해져 늦은 새벽에 잠에 드는 사람들이 있다. 늦게 잔 탓에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괴롭고 오전에 과도하게 졸려 일상에 지장이 가기도 하다.


이처럼 늦잠과 지각이 잦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얻지 못하는 경우라면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수면위장지연증후군은 원하는 시간에 잠들지 못하고 수면위상이 자꾸 뒤로 밀리는 증상을 말한다.


수면위상이란 하루 중 잠을 자는 시기다. 보통 사람은 11시경에 취침해 다음 날 7시경에 일어난다. 하지만 수면위상이 지연된 사람은 새벽 1~2시가 돼야 잠에 들고 아침에 깨기가 매우 힘들다.


과거에는 업무가 많은 직장인 사이에서 흔히 나타났지만 요즘에는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은 생소한 탓에 불면증과 헷갈리기 쉽다. 불면증은 잠자는 도중 깨거나 너무 일찍 잠에서 깨어나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수면위상지연증후근은 취침 시간이 늦어질 뿐 비교적 안정적으로 잠들며 수면 시간 자체는 일정하게 유지된다. 즉, 수면의 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은 밤에 빛에 과도하게 노출돼 멜라토닌 수치가 낮아지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멜라토닌은 주변이 어두워지면 잠을 유발하는 호르몬으로 스마트폰이나 TV 등 불빛이 있으면 멜라토닌 분비량이 적어진다.


또한 과도한 낮잠 혹은 주말에 잠을 몰아 자는 경우에도 일주기 리듬을 방해해 수면위상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이 생기면 식욕이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생리불순,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정상적인 수면 일정을 지키지 못하면 스트레스로 우울증까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체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매일 같은 시간에 기상한 후 2시간 이내 30분 정도 햇볕을 쬐면 좋다. 잠들기 전에는 스마트폰을 삼가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뉴스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너무 피곤해 낮잠이 필요하다면 오후 3시 이전, 30분 내로 잔 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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