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씨왕후' 감독 "중국풍 논란, 상상력 더했지만 자문·자료 충실히 담았다"
입력 2024.08.27 15:25
수정 2024.08.27 15:25
'우씨왕후'의 감독, 작가가 중국풍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액션 사극이다.
27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의 제작발표회에서 정세교 감독은 '중국풍 논란'에 대해 "이미지만 보면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우리끼리 작품을 만든 것이 아니다. 전문가에게 자문도 받고, 의상에 대해 고증도 거쳤다. 기록에 없는 부분은 상상력도 가미했다. 그래야 우씨 왕후에 대해 잘 전달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을파소의 문제를 이야기하시는 것 같은데, 작가님이 '상의원'을 쓰신 분이라 저보다도 더 전문적이셨다"라며 "당시의 기록이 많지는 않지만, 삼국사기라는 자료가 있기에 그건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현존하는 자료 중에선 가장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자료들은 저와 작가님, 스태프들이 공부도 많이 했다. 자문 교수님들께도 의견을 구했다"라고 거듭 과정상의 충실함을 강조했다.
이병학 작가는 "고구려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1회에 전쟁 씬이 나오는데, 제작비가 워낙 많이 들어 축소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가 비록 왕자들의 내전을 다루지만 고구려의 정체성과 주적이 누구인지는 짚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마음을 맞췄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런 논란과는 관계가 없다"라고 진심을 강조했다.
앞서 '우씨왕후'의 티저 영상, 스틸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일부 캐릭터의 의상과 상투가 중국의 것과 닮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청자들은 우희가 입은 황색 옷이 중국 황제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으며, 고구려 옷의 여밈 방식은 좌임인데 극 중 을파소 의상 여밈은 우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상투가 중국 사극 ‘삼국지’속 관모 장식과 비슷하다는 주장도 나왔었다.
이에 ‘우씨왕후’ 측은 "확인 가능한 관련 사료 문헌과 기록을 토대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았고,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상은 드라마로 표현하기 위해 상상을 기반으로 창작했다"고 해명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