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실종된 모친, 쓰레기집서 시신으로 나왔다
입력 2024.08.26 12:57
수정 2024.08.26 13:01
일본에서 한 남성이 청소업체를 불러 집을 치우던 중 10년 전 실종된 어머니의 유골을 발견해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0일 일본 교토에서 살고 있는 A씨는 새 직장을 구하기 위해 이사를 준비하면서 청소 전문 업체를 고용했다.
당초 A씨는 부모님과 여동생과 함께 살았다. 하지만 어머니는 10년 전 사라졌고 아버지는 몇 년 후 사망했으며 여동생은 직업 때문에 집을 떠나 A씨 혼자 거주하고 있었다.
이 집은 평소 청소를 전혀 하지 않고 물건을 방치해 곳곳에서 악취가 나는 등 '쓰레기집'과 다름없는 상태였다고.
청소 업체 직원들이 오래된 담요와 침구를 들어올리다가 사람의 뼈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모형으로 생각했지만 진짜 유골임을 알아차리고 A씨에게 알렸다.
A씨는 그 유골이 어머니의 것이라고 의심해 경찰에 연락했으며, 유전자 감식을 한 결과 예상이 맞았다.
그는 "어머니가 며칠 동안 예고 없이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았고 가족 누구와도 거의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머니가 방에서 조용히 세상을 떠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 집이 청소 업체를 고용해야 할 만큼 악취가 나는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시체 부패로 인한 냄새를 알아채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살해 등 특별한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벌금을 처분하는 등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 결과에서도 범죄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