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서 뛴 켈리, 빅리그 복귀전에서 ‘3이닝 세이브’…배지환과 맞대결
입력 2024.08.25 14:01
수정 2024.08.25 14:01
신시내티 소속으로 피츠버그 상대
2018년 이후 6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 올라
8회 배지환 상대로 범타 유도
올 시즌 KBO리그 LG트윈스서 활약했던 케이시 켈리(34·신시내티 레즈)가 빅리그 복귀전에서 ‘3이닝 세이브’를 올렸다.
켈리는 25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 팀이 10-2로 앞선 7회말에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퍼펙트 투수를 펼치며 세이브를 따냈다.
2008년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켈리는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빅리그서 4시즌 동안 활약해 통산 2승 11패 평균자책점 5.46에 그쳤다.
결국 켈리는 2019년부터 미국 생활을 접고 KBO리그 LG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올 시즌까지 LG의 장수 외인으로 활약한 켈리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활약해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그는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부진했고, 결국 최근 LG와 계약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미국으로 복귀한 켈리는 아버지 팻 켈리가 감독 지휘봉을 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루이빌에 입단해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올린 뒤 25일 빅리그로 승격했다.
콜업 당일 켈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이던 지난 2018년 9월 27일 이후 약 6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올라 MLB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챙겼다.
공 38개로 3이닝을 소화한 켈리는 최고 구속 149km의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커터, 싱커 등 여러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타자들을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피츠버그서 활약 중인 코리안리거 배지환도 이날 켈리를 상대해 범타로 물러났다.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8회 마지막 타석서 켈리의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신시내티 2루수 요나탄 인디아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 당했다.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친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191에서 0.186(70타수 13안타)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