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 부동산R114, 불 붙는 아파트 거래 서울→수도권 확산
입력 2024.08.23 14:42
수정 2024.08.23 14:43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8000건을 넘어선 가운데, 거래 움직임들이 서울을 넘어 신도시와 경기·인천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확산 중이다.
거래량 증가와 함께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며 과거 고점 가격에 대한 회복 양상이 하반기 내내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의 8·8 공급대책 발표 이후 약 2주가 지난 만큼 관련 법 제도 정비에 발 빠르게 나서야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주 연속 상승 중이며 금주에는 0.02% 올랐다. 재건축은 0.03% 올라 지난주(0.01%)보다 오름폭이 커졌고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2%, 0.01%씩 올랐다.
서울은 지난 주에 이어 강남권에서 시작됐던 상승세가 비강남으로 확산 중이다. 개별지역으로는 ▲동대문(0.09%) ▲중랑(0.07%) ▲동작(0.05%) ▲양천(0.03%) ▲마포(0.03%) ▲강서(0.03%)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08%) ▲동탄(0.06%) ▲분당(0.01%) 등 경기 동남권에 위치한 2기 신도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인천은 ▲화성(0.10%) ▲수원(0.07%) ▲안양(0.02%) ▲인천(0.01%) 등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세시장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이상 장기에 걸쳐 오름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2% 올랐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서울 개별지역은 ▲동대문(0.10%) ▲송파(0.06%) ▲양천(0.05%) ▲은평(0.04%) ▲마포(0.04%) ▲동작(0.04%) 등 지역이 올랐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광교(0.06%) ▲동탄(0.06%) ▲분당(0.01%) 등이 올랐으며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화성(0.14%) ▲수원(0.14%) ▲평택(0.08%) ▲안산(0.07%)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으며 개별 단지 중 비교적 최근에 입주한 신축 대단지(1000가구 이상 규모) 중심으로 실수요자가 쏠리면서 전세가격이 뛰었다.
한편, 정부다 다음 달부터 스트레스 DSR의 2단계 차등(수도권 80%, 비수도권 50%) 적용으로 대출 규제에 나선다. 다음 달부터는 스트레스 금리가 수도권 1.2%, 비수도권 0.75%가 적용된다. 스트레스 DSR 제도는 변동금리 대출 등을 이용하는 차주를 대상으로 DSR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축소하는 제도다. 스트레스 금리는 매년 2회 변경되며 현 시점은 1.5%로 책정됐다.
이와 관련해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스트레스 DSR 제도 도입으로 시장에서 수요 감소와 수요 증대가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이탈되는 수요도 존재하지만 스트레스 금리에 대한 3단계(100%, 2025년 1.5%~1.7% 예상) 적용까지 아직 1년여의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미리 의사 결정에 나서려는 수요도 동시에 가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스DSR의 지역별 차등 도입 이슈는 스트레스 금리의 100% 적용 시점까지는 주택 시장에서 다소 중립적인 이슈로 평가된다”며 “특히 대출규제가 강화될수록 은행을 이용하기 보다는 사금융인 전세금을 레버리지로 활용하는 경향성도 커질 수 있어 제도 도입에 따른 부작용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