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속 맨발로 헤매다 저체온증…'70대 치매노인' 구조한 경찰
입력 2024.08.23 13:22
수정 2024.08.23 13:22
치매 증상을 겪는 어르신이 맨발로 집을 나와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가운데, 경찰이 어르신을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했다는 마음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23일 서울경찰 공식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서울의 한 번화가에서 홀로 골목길을 돌아다니는 70대 남성 A씨가 목격됐다.
A씨는 당시 비가 오는데도 상의와 신발을 벗은 채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거리에서 A씨를 발견하고 대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A씨는 치매 증세를 겪고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소지품을 지니고 있지 않고,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자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경찰은 어르신을 모시고 지구대로 이동했다.
경찰은 지구대에 있는 지문 스캐너(손가락 지문과 경찰청 지문 데이터를 비교해 신원을 확인하는 장치)로 A씨 손가락 지문을 찍은 후 70대임을 확인했다.
가족을 기다리던 A씨는 비를 맞은 탓에 돌연 저체온증 증상과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이후 도착한 119가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 측은 "A씨는 병원 진료 후 안전하게 귀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