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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민주당, '이재명 축하 난' 소모적 공방…멀어지는 영수회담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4.08.21 00:10 수정 2024.08.21 00:15

"민주당 답 없어" vs "사실무근"…진실 공방 가열

대통령실 "이런 상황에서 영수회담 되겠나" 불쾌감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당선 축하 난' 전달 과정을 둘러싸고 소모적인 진실 공방을 벌이면서, 영수회담 가능성도 점점 희박해지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에게 축하 난을 보내려 했으나 답이 없었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궤변"이라고 재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축하 난 전달을 위해 수차례 연락했던 과정을 알고 있을 민주당 측에서 억지스럽게 책임 전가를 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며 "대통령의 축하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2년 이재명 당대표 선출 당시 대통령실의 예방을 받고 축하 난을 받아놓고 이번에는 '예방은 조율했으나 축하 난인지 몰랐다'는 건 궤변이 아니냐"라고 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먹고살기 힘든데 '난' 가지고 이런 불필요한 공방을 벌이는 모습을 국민들은 어떻게 보겠느냐"며 탄식했다.


당초 대통령실은 전날(19일) 축하 난 전달을 위해 실무진급에서 민주당과 일정 조율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자 김명연 정무1비서관이 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김 비서관은 이 실장에게 두 번의 전화와 한 통의 문자메시지까지 보냈지만, 아무런 답신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축하 난 전달과 관련해 "오늘 아침부터 (홍철호) 정무수석이 이 대표에게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했지만 답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공보국이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민주당은 정무수석의 이 대표 예방 일자와 관련해 조율 중이었으며, 축하 난 전달과 관련해서는 어떤 대화도 나눈 바 없다"고 했다.


축하 난을 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가열되면서, 영수회담 개최 여부는 불투명해진 모습이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당대표 당선 직후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대통령실은 19일 "정해진 사안이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지만, 축하 난 공방이 가열된 20일엔 "이런 상황에서 영수회담이 되겠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우리는 축하 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영수회담 관련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난 전달 일정 조율 답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영수회담을 제안 해놓고 축하 난 관련 일정은 안 잡고, 대통령 탄핵 이야기를 한다. 이게 뭐하자는 것이냐"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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