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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임종석 소환…중진공 이사장 임명 의혹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4.08.20 14:54 수정 2024.08.20 15:46

전주지검, 20일 오후 1시30분부터 임종석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

2017년 말 청와대 비공식 회의서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했는지 조사

임종석 "이 수사는 누가 봐도 지나치고 정치적…대통령 의중 실려 있어"

"정치보복 수사 더 하게 되면 모두가 불행해질 것이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검찰이 문재인 정부 당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환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임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임 전 실장을 상대로 지난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점은 중진공 이사장 공모 전으로, 검찰은 미리 이 전 의원을 차관급 인사로 낙점한 데 대가성이 있다고 의심한다.


이날 전주지검에 출석한 임 전 실장은 "전임 정부에 대한 수사를 앞으로도 계속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이 수사는 누가 봐도 지나치고, 누가 봐도 정치적이고, 누가 봐도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께 정중히 요청한다"며 "일부 정치 검사들의 빗나간 충성 경쟁이 어디로 치닫는지 직접 살펴봤으면 한다. 정치보복 수사를 여기서 더 하게 된다면 모두가 불행해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지적했다.


중진공 이사장 선임 과정에 청와대 인사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는 "여느 대통령 임명직 인사와 똑같은 절차를 거쳤다"며 "엉뚱한 그림 조각을 맞춰서 의혹만 부추기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대답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2020년 9월∼2021년 12월 4차례에 걸쳐 이 전 의원이 비공식 회의 이듬해인 2018년 중진공 이사장 자리에 오른 것과 같은 해 그가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가 전무이사로 취업한 게 무관하지 않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당시 서 씨는 과거 게임 회사에서 근무한 이력은 있었으나 항공업계 실무를 맡은 경험이 없어 설립 초기 실적 악화에 시달리던 항공사의 석연치 않은 임원 채용 문제를 두고 안팎에서 잡음이 나왔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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