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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산후조리경비', 9월부터 이용장벽 대폭 완화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4.08.19 13:31 수정 2024.08.19 13:31

지난 1월부터 '서울시 6개월 이상 거주' 요건 폐지해 혜택 대상 확대

사용처별 금액 한도 통합으로, 100만원 내에서 선호하는 서비스 이용

건강관리서비스 본인부담금10%의무화 폐지하고 사용기한도 연장

서울시 산후조리경비 지원 홍보물ⓒ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한 '서울형 산후조리경비'가 1주년을 맞는 올해 9월부터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개선된다. 주요 개선사항은 세 가지로 ▲사용처별 금액 한도 통합 ▲'산모·신생아건강관리서비스' 본인 부담금(10%) 의무화 폐지 ▲바우처 사용기한 1년으로 연장이다.


'서울형 산후조리경비'는 산모가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겪는 정서적·육체적피로를 충분한 돌봄을 받으며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서울 거주 산모에게 출생아 1인당 1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산후조리원 비용으로 사용은 불가하며 ▲산모·신생아건강관리서비스와 ▲산후조리경비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지난 1년간 3만9335명이 신청했으며, 바우처 사용건수는 총 17만9367건, 사용금액은 286억원이다. 사용건수로는 의약품 및 건강식품 구매가 가장 많았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산모·신생아건강관리서비스에 가장 많이 사용했다.


시는 앞서 올해 1월 서울에 거주하는 산모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6개월 이상 거주 요건'을 전격 폐지했으며,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변경 협의를 통해 '서울형 산후조리경비'의 이용장벽을 완화하는 개선안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선안을 통해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와 '산후조리경비서비스'에 각각 50만원까지 쓸 수 있도록 구분됐던 것을 통합해 100만원 한도 내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사용처별 금액 한도 때문에 좀 더 선호하는 서비스를 충분히 받지 못했던 산모들의 불편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를 이용할 때 의무적으로 내야 했던 10%본인 부담금 요건이 폐지된다. 50만원으로 결제 시 바우처는 45만원 차감되고 본인 부담금 5만원을 부담하게 되는데, 이런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잔액을 남기거나 바우처를 모두 쓰기 위해 추가 요금을 내야 했던 불편이 해소된다.


아울러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사용기한을 출생 후 1년으로 연장한다. 이는 출산 직후에는 외출이 어려워서 기한 내에 바우처 사용이 어렵다는 산모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기존에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는 출산일로부터 60일 이내, 산후조리경비 서비스는 바우처 부과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했다.


이번 개선사항은 9월 1일 신청자부터 적용되며, 9월1일 이전에 신청한 2024년 1월부터 출산한 산모에게도 소급 적용돼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런 조치로 1만6174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2024년 1월 출산한 산모는 현재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는 3월 말, 산후조리경비서비스는7월 말 종료되나, 미처 사용하지 못한 잔여 포인트가 있다면 2025년 1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한편 개선된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8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9일간 관련 시스템이 일시 중지된다. 9월 4일부터 서울맘케어시스템(www.seoulmomcare.com)과 지급 받은 카드사 앱에서 포인트 및 사용기한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서비스 통합,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 10% 본인부담 폐지도 일괄 적용된다. 신규 신청자는중지 기간 없이 신청이 가능하며, 바우처는9월 4일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서울형 산후조리경비는 '서울맘케어(www.seoulmomcare.com)'에서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거주지 동주민센터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온라인 신청은 별도의 서류준비가 필요 없으며, 동주민센터 방문 신청의 경우 본인 인증을 위해 신분증과 휴대폰을 지참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소중한 생명을 출산하신 산모를 영웅처럼 대접하고자 작년부터 서울시 모든 산모에게 산후조리경비 지원을 하고 있으며, 산모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빠르게 회복하는 데에 소중히 잘 쓰이기를 바란다"며 "지난1년간 실제 서비스를 이용한 산모들의 목소리를 담아 이번에 대폭적인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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