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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당, 탁신 전 총리 막내딸 총리 지명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8.16 11:34
수정 2024.08.16 15:14

"16일 하원 표결 뒤 선출…사실상 총리직 확정"

15일 태국 프아타이당 패토탄 친나왓 대표가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뉴시스

태국 집권 여당인 프아타이당이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 대표를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하원 제1당 프아타이당은 15일 패통탄 대표를 차기 총리 후보로 내정하기로 합의했다. 태국 헌법재판소가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세타 타위신 전 총리에 해임 판결을 내린 지 하루만이다.


프아타이당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차기 총리 후보를 물색했다. AFP는 회의 초반엔 차이까셈니띠시리 전 법무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일부 의원들이 고령리스크 등의 이유를 들며 반대했고 이내 젊은 패통탄 대표를 지지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고 전했다.


패통탄 총리 지명자는 왕립 쭐랄롱꼰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영국 서리 대학교에서 호텔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가족 소유 기업을 경영하던 그는 2021년 탁신 총리의 후광을 등에 업고 정계에 입문했다. 이에 힘입어 금세 프아타이당의 주류로 자리잡았고, 지난 4년 간 차기 총리감으로 거론됐다.


16일 태국 하원 의회 표결에서 총리 임명안이 가결되면 패통탄 대표는 태국 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또 아버지 탁신 전 총리와 고모 잉락 전 총리에 이어 친나왓 가문의 세 번째 총리기도 하다.


총리 선출을 위해선 하원 의회 과반인 247표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당에 협력하고 있는 11개 정당의 총 의원 수가 314명인 만큼 패통탄 대표의 총리 취임은 매우 유력하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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