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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김도영 시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08.15 21:46 수정 2024.08.15 21:46

1996년 박재홍(20세 10개월) 넘어 최연소 30-30 클럽

남은 경기서 홈런 좀 더 몰아친다면 토종 최초 40-40 가능

김도영 30-30클럽 가입. ⓒ 뉴시스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20)이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30 클럽에 가입했다.


김도영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서 3-1로 앞선 5회초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0호.


이로써 김도영은 이미 기록 중인 도루 33개를 묶어 KBO리그 역대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 30-30을 달성한 선수로 등극했다. 종전 기록은 루키 시즌이던 1996년 현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사상 첫 30-30을 기록했던 박재홍(22세 11개월 27일)이다.


홈런과 도루를 두 자릿수로 동시에 달성하는 것은 호타준족의 상징으로 불린다. 20-20 클럽 가입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30-30 클럽은 그야말로 몇 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진기한 기록임에 틀림없다.


사상 첫 30-30 클럽 가입자는 마찬가지로 박재홍이다. 당시 현대 소속이었던 박재홍은 대졸 신인이던 1996년, 30홈런-36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듬해 광주일고 선배인 이종범 역시 30홈런-64도루를 해내며 두 번째 30-30클럽에 가입했고 1998년에는 박재홍(30홈런-43도루)이 다시 한 번 대기록을 써냈다.


타고투저가 절정이던 1999년에는 홍현우, 이병규, 데이비스 등 무려 3명의 선수들이 30-30클럽에 가입했고 2000시즌 박재홍이 개인 통산 3번째 또 한 번 역사를 작성했다.


역대 30-30클럽 가입자. ⓒ 데일리안 스포츠

한동안 뜸했던 30-30클럽 가입자는 2015시즌 KBO리그를 폭격한 테임즈에 의해 다시 회자된다.


테임즈는 이 시즌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40도루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써냈고 시즌 MVP에 등극하며 가장 위력적인 외국인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이제는 김도영의 차례였다.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를 김도영은 루상에서 적극적인 도루를 시도했고 홈런 개수를 맞추며 대망의 30-30클럽 가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IA가 3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김도영은 산술적으로 37홈런-42도루까지 달성 가능하다. 홈런 개수가 살짝 모자라기 때문에 잔여 경기서 바짝 힘을 낸다면 토종 타자로는 최초로 40-40클럽이라는 금자탑을 세울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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